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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가 미치는 파장이 수입 완성차 관세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은 이번 부품 관세가 자동차 산업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며 "기존의 수입차 관세보다 더 크게 산업을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일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시행된 가운데 수입 부품에 대한 25%의 관세가 더해지면서 미국 자동차 산업과 소비자들이 받게 된 타격이 한층 더 광범위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수석 경제학자 조너선 스모크는 "부품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입차 관세보다 더 나빠보인다"고 지적했다.
CNN은 지난해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1000만대 차량 가운데 수입 부품 없이 생산된 차량은 단 1대도 없다고 밝혔다.또한 또 캐나다나 멕시코의 공급업체 중 시급 16달러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한 부품업체 제품의 경우에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준수한 것으로 분류돼 관세 면제 대상이 되는데,파워볼 비자이 기준을 적용하면 대부분의 캐나다 부품은 면제되지만,멕시코 부품은 아주 적은 양만 면제된다고 지적했다.
CNN은 미국 자동차 부품의 최대 공급원인 멕시코는 작년 미국에 825억달러 약 116조원)규모의 부품을 수출,이 가운데 대부분 USMCA 준수로 인정받지 못해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고 전했다.
또,트럼프 정부가 미국에서 조립된 자동차에 대해 부품 관세 비용을 일부 환급해주기로 한 조처를 고려하더라도 이번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은 차량당 평균 약 4000달러(561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CNN은 자체 추산했다.
앞서 지난 1일 제너럴 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CNN 인터뷰에서 올해 관세로 인해 회사가 부담하는 비용이 40억∼50억달러(약 5조6000억∼7조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GM과 포드,현대차 등 완성차 제조업체가 몇 달간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관세로 인한 비용을 무기한 흡수할 만큼 수익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특히 관세가 저가 차량의 공급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격이 3만달러(약 4200만원) 미만인 차량 중 거의 80%가 관세 적용 대상에 해당된다.여기에는 혼다 시빅,도요타 코롤라,쉐보레 트랙스 등 미국에서 인기 높은 차들이 포함된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스모크는 "부품 관세는 수리·유지비와 보험료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며,이는 단순히 수입 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뿐 아니라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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