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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홍콩·유럽 증시 급등
달러·위안화 강세…안전자산은 약세
美국채금리·유가도 상승[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도는 폭으로 90일 간 상호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전 세계 금융시장이 일제히 급등했다.미·중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리고,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145% 관세를 30%로,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매기던 125% 관세를 10%로 각각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관세 인하 조치는 90일간 한시적으로 적용되지만,115%라는 기대를 뛰어넘는 인하폭에 시장은 환호했다.
JP모건 아태 수석전략가 타이 후이는 “시장 예상(45%)보다 훨씬 큰 폭의 인하”라며 “이번 합의는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관세 인하 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2.7%,홀덤바 창업나스닥 선물은 3.5% 상승했고,홍콩 항셍지수도 3.4% 뛰었다.유럽의 STOXX600 지수 역시 1.2% 오르며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1.1% 상승했고,중국 위안화도 0.5% 강세(7.21위안)로 마감했다.
반면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1.5%),엔화(-1.6%)는 약세로 돌아섰다.
금값은 2.8% 급락했고,국제유가(브렌트유)는 2.8% 올라 배럴당 65.71달러를 기록했다.미 10년물 국채금리도 0.06%포인트 상승해 4.44%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인하 합의는 미중 무역전쟁 확전 우려를 일단은 진정시켰다”며 “위험자산 선호,글로벌 공급망 정상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인하가 90일 한시적 조치여서 장기적으로는 추가 협상과 세부 합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실제로 과거 2018년에도 미·중이 일시적 휴전에 합의했으나,협상 결렬로 추가 관세와 긴장 고조가 반복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지만,90일 뒤 협상 결과에 따라 또 한 번의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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