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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대비 아파트 거래량 51% 증가
과천·성남·수원·용인 30% 이상 늘어
“신생아대출·빌라시장 침체 등 영향”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접 지역 위주로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8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1673건이다.전월 대비 1569건 증가했다.올해 초인 지난 1월(7729건) 거래량과 비교하면 51% 늘었다.
특히 과천,성남,수원,용인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들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6월 기준 과천은 95건을 기록하며 1월(32건) 대비 196% 늘었다.같은 기간 성남(303건→702건),수원(766건→1030건),용인(672건→1003건) 등 모두 거래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올해 1월 신생아 특례대출 정책이 시행된 뒤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관련 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경기 용인시 처인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9억원 이하 아파트 관련 문의가 늘었고 실제로 거래도 많이 이뤄졌다”며 “특히 최근 들어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여 더 오르기 전에 사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했다.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빌라·다세대 시장이 침체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수원시 권선구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빌라 시장이 완전히 죽으면서 빌라를 매매하려던 사람들이 다소 무리해서라도 아파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금리가 조금 안정되고 수원 아파트 가격이 고점이었다가 내려온 상황인 것도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가장 거래량 증가율이 높았던 과천에서는 수요자들이 매수 기회라고 판단하고,야구 카운트인근 의왕,야구 카운트평촌 등에서 수요가 유입됐다는 반응이다.과천시 중앙동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과천은 서울에서 들어오는 수요보다 과천 내에서 이동하거나 의왕,야구 카운트평촌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다”며 “집값이 내려가기를 기다렸는데 최근 오히려 집값이 오르는 움직임이 보여 매수하는 사람들이 있었고,파는 사람들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 팔자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매매 가격이 최근 모두 크게 오르면서 실수요자들 위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는 증가했지만,전세거래는 1만6679건으로 전월(2만64건) 대비 16.9% 감소했다.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서울 집값이 계속 올라가다 보니 서울에서 밀려나 경기·인천에서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 하반기까지도 경기 지역 거래량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 지역 집값 상승에 따라 경기 지역도 집값이 오르면서 서울에 집을 구하기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지금이 아니면 내 집 마련을 못 하겠다는 인식이 생겼다”며 “특히 실수요자들은 가격 상승 여력이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경기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과천,성남 등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