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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자동차 판매점 앞에 주차된 연두색 번호판을 단 차량 [사진=연합뉴스]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들이 경기 둔화와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억대 가격대를 형성하는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는 물론 롤스로이스와 마세라티까지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고급차 시장이 자산가 중심의 독립적인 소비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틀리는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50대를 판매했다.같은 기간 람보르기니는 113대를 팔아 169%의 급증세를 보였고 마세라티는 24.1% 증가한 67대를 기록했다.롤스로이스는 38대를 판매해 8.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차량 한 대 가격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이들 브랜드는 시장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초고가 수입차 수요 증가 배경은

이 같은 추세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시적 흐름이 아닌 부유층 자산 회복과 고소득층 중심의 소비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증시 반등과 부동산 자산 안정세가 맞물리면서 고가 소비에 대한 심리적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일부 모델은 희소성과 대기 수요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4월 기준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1495대로 전월 대비 14.8% 줄었지만 1~4월 누적 등록 대수는 8만21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특히 롤스로이스(27대) 페라리(26대) 람보르기니(14대) 벤틀리(10대) 등 초고가 브랜드는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며 시장 내 양극화를 보여주고 있다.

연두색 번호판…이제는 '부의 상징'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고가 차량에 부착되는 연두색 번호판도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원래는 고가 법인 차량의 사적 사용을 감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된 번호판이지만 현재는 억대 차량 소유 여부를 드러내는 프리미엄 마크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수입차 딜러로 일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예전엔 세제 혜택 때문에 찾던 번호판이었는데 요즘엔 소위 있어 보여서 찾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유튜브와 SNS에서는 "연두색 번호판인데 벤틀리"라는 문구가 회자되며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각 브랜드도 시장 변화에 발맞춰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 슈퍼카 '레부엘토'와 SUV '우루스'로 판매 확대에 나섰고 마세라티는 '기블리 하이브리드'와 '그란투리스모'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벤틀리와 롤스로이스는 개인 맞춤형 비스포크 수요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한편,do casinos give out free drinks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카 시장은 이미 경기와 무관한 독립적 소비 권역으로 자리 잡았다"며 "초고가 차량의 지속적인 판매는 상위 소득층의 자산 회복과 소비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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