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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산불이 지나간 이후에도 아직도 전국 곳곳에서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화재를 예방해야 할 캠핑장 관리 요원이 오히려 불을 내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이나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게 그을린 언덕 비탈면을 소방 대원들이 갈퀴로 헤집고 물을 뿌립니다.
"현재는 불꽃,중국 마작 일본 마작 차이연기 없는 상태…."
지난달 1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캠핑장 근처에서 불이 났습니다.
농구장 절반 크기에 달하는 수풀이 타버렸습니다.
손님들이 사용하고 남긴 숯을 캠핑장 관리요원들이 버린 뒤 화재가 난 걸로 추정됩니다.
1시간 반 동안 탄 뒤 재로 변한 숯입니다.겉보기엔 불꽃이 보이지 않지만 내부 온도는 아직도 200도가 넘습니다.
이처럼 다 꺼진 듯한 숯도 언제든 불씨를 퍼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 쓴 숯은 물을 충분히 뿌려 완전히 꺼진 걸 확인한 뒤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합니다.
김윤경 / 경기 파주시
"캠핑장 측에서 주로 처리를 해주시다 보니까 저희가 직접 처리할 일이 없어가지고 잘 몰랐어요."
이 캠핑장에도 이같은 안전 규정이 있지만,해당 요원들이 버린 숯에는 물을 뿌리지 않은 것이 섞여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바람에 의해서 재착화되는 것들의 위험이 있으니까 이런 무단 투기라든지 방치하는 것들은 금물입니다."
경찰은 실화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관리요원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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