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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블록체인 사업까지 한다면서 투자자를 끌어모은 업체가 있습니다.
심지어 업체 회장은 실제 교회 목사였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불법 다단계'로 보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액수가 3천억 원에 달합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작년 2월,한 업체가 수백 명이 모인 강당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IT회사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계열사가 8개에 달한다고 강조합니다.
[전 모 씨/워너비데이터 회장 (작년 1월)]
"매월 10배씩 성장했습니다.3개월 동안 3만 명의 식구가 생겼습니다."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까지 내세워 유망한 사업이라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전 모 씨/워너비데이터 회장]
"1/n 시스템의 핵심이 뭐냐면 나는 놀아도 회사가 존재하는 한은 돈을 받는다.내가 죽어도 상속이 된다.이게 핵심이에요.놀아도 돈이 오는 겁니다."
특히 업체 회장은 자신이 현직 목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 모 씨/워너비데이터 회장]
"저희가 감추지 않는다,
벌레퇴치기숨기지 않는다 저 얘기했잖아요.00교회가 저희 교회예요."
그런데,
벌레퇴치기이 업체의 핵심 사업은 사실상 불법 '다단계'였습니다.
자체 개발했다는 플랫폼의 '광고 이용권'이나 '탄소배출 저감장치 교환권'을 한 개에 55만 원에 팔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별도 수당을 지급했습니다.
2022년 10월부터 2만 7천여 명을 끌어들여 올린 매출은 3천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투자금을 날린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피해자의 80%는 60대 이상이었습니다.
[송상영/65세·3천여만 원 투자]
"(수당이) 10원,
벌레퇴치기20원 막 그렇게 들어오니까 그거 뭐 들어왔다고 볼 수도 없지.조금만 기다려라 기다려라 계속…"
해당 업체 측은 '불법 다단계가 아니'라면서 보유한 우량 기업들이 성장하면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업체에 대해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2개월 영업정지를 명령하고,
벌레퇴치기법인과 대표이사 전 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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