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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화여대 동문 438명 “김활란은 악질 친일파” 주장

김활란 이대 초대총장.사진=연합뉴스 이화여대는‘이화여대생 성상납’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국회의원(수원정)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김활란 전 총장의 유족도 김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김용민TV’에 나와‘조선임전보국단’을 언급하며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런 김 후보 발언에 이화여대는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김준혁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학교법인 이화학당(이사장 장명수)는 18일 김준혁 의원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화학당 측은 “김준혁 의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통해 김활란 총장과 이화여대 구성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이화학당뿐만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다”고 고소 취지를 밝혔다.
 
김활란 전 총장의 유족도 같은 날 김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한평생 여성교육에 헌신해 온 고인과 이화여대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평가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은 당시 (이대 성상납) 발언 후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내고 “김활란 총장의 친일 반민족행위를 소개하려 했던 것이지 여성 비하 발언 의도는 전혀 없었다.여러 매체가 김 후보의 유튜브 발언을 발췌 편집해 보도하고 있다.발언의 근거가 없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발언의 근거로 이임하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교수의‘한국전쟁과 여성성의 동원’(2004) 학술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활란 이대 초대총장은 YWCA 창설자이자 한국 최초 여성 박사로,프리미어리그 가장 빠른 선수여성교육의 선구자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1936년 전후로 친일파로 변절해 친일 칼럼,프리미어리그 가장 빠른 선수강연 논술활동을 하는 한편 1941년 창씨개명 이후 글과 강연을 통해 일제 학도병과 징용,프리미어리그 가장 빠른 선수위안부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활란 동상은 이대 본관 앞에 있으며 이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대 학생사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됐다.그의 동상은 1970년대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 측의 이런 주장에는 이화여대 재학·졸업생으로 구성된‘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일동(이화인일동)’도 일부 공감했다.김활란 전 총장이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이유에서다.
 
이들 이화인일동 9명은 지난 4월 8일 오후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활란의 악행을 듣고도 초대 총장이라며 칭송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화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뻔뻔하고 치욕스러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대 동문 문채린씨는 “최근 김준혁 후보 발언이 이화인의 명예를 떨어트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진정 이화인의 명예를 떨어트리는 것이 누구냐.바로 김활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인을 일본의 총알받이로 보내는 것을 기뻐한 것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안부로 가라고 독려한 것이 바로 김활란이다.당시 지식인이자 이대 총장으로서 앞장서 친일을 하며 이대 학생들을 사지로 내몰고 치욕스러운 역사를 써냈던 것이 바로 김활란”이라고 강조했다.
 
이대 동문 구산하(사회학과 12학번)씨는 “김활란의 친일 행적이 다시금 화두에 오르고 있다.오히려 잘 됐다”며 “이참에 친일반민족행위자 김활란의 행적을 낱낱이 알리고 동상을 교정에서 뽑아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이화인일동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김준혁 후보가 한 김활란,프리미어리그 가장 빠른 선수낙랑클럽 발언을 문제 삼아 정치적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질타하며 “이화여대를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 성명에는 이날 낮 12시30분 기준 이화여대 동문 438명이 동참 서명을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회견 뒤 김활란 동상 사진에‘활란의 친일 반여성 행위 이화인이 심판하자’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붙이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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