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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레바논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26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모든 가능성 중에 레바논 남부로 분쟁이 확산할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위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8개월째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뿐 아니라 이스라엘 북쪽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에서도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빈발하면서 역내 확전이 우려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분쟁 지역에 레바논이 포함되면 시리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까지 끌어들이게 될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종말적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염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확전이 현실화하면 당연히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비극과 잔혹함이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매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은 미국도 깊이 우려한다.
양측 간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빈발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특사를 레바논으로 보내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는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최고위급 지휘관 압둘라 등이 사망하자 이틀 연속 수백발의 로켓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확전 시 이스라엘 북부 침공 가능성까지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고 이스라엘도 이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