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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세금 탈루 잡는 일 많이 했다…방송에도 출연"
말없이 슬픔 달래는 유족들…복도엔 울음소리
(서울=뉴스1) 박혜연 윤주현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시청 직원은 총무과 소속 김 모 사무관으로 확인됐다.유족과 지인들은 김 사무관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한결같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사무관의 형 김 모 씨(57)는 2일 새벽 <뉴스1>과 만나 사고에 대해 "참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씨는 "(동생은) 형제 중 막내인데 밥 먹고 일하는 것밖에 모르던 애"라며 "'좋은나라 운동본부'라는 프로그램에서 38세금징수과 소속으로 나와 세금 탈루하는 사람들 잡는 일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김 사무관의 직장 동료도 눈물 자국이 역력한 얼굴로 "제일 바쁜 부서의 팀장이었다"며 고인의 희생을 안타까워했다.
김 씨는 "저희는 따로 살고 최근에는 연락하고 지낸 적이 없다"며 "(동생의) 번호로 전화가 와서 소식을 들었다.지방에서 올라오느라 퇴근길에 (사고가 났는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취재진에게 "왜 (운전자가) 역주행했는지는 모르느냐"며 답답해하기도 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찾은 김 사무관의 딸과 전 부인은 슬픈 얼굴로 말없이 복도에 서성였다.딸은 복도 의자에 앉아 책상에 얼굴을 댄 채 숨죽여 슬픔을 달랬다.복도엔 간간히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7분쯤 A 씨(68)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오다가 역주행해 BMW와 쏘나타를 차례로 추돌한 뒤 횡당보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대거 들이받았다.보행자들은 당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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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 2011년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뜨거운 물을 들고 가던 종업원과 부딪힌 10세 아이가 화상을 입자 법원이 식당 주인에게 피해 아동 측에 4천1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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