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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우려 생기지 않게 경각심 갖고 설비 점검하라"
'냉각수 2.3t 바다 유출 사고' 원안위 주도로 원인 조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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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서 저장수가 여과 없이 바다로 새 나간 사건과 관련해 월성원전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월성원전을 방문한 산업부 김진 원전전략기획관은 "최근 잦은 원전 고장 발생 및 저장수 누출 사건 등으로 원전 안전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민들의 원전 안전에 관한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원전 본부별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원전 설비들을 꼼꼼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김 기획관은 이어 "폭염 등이 예상되는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차질 없이 기여할 수 있도록 본부별로 안전 운영 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산하의 5개 원전본부 본부장들이 현장 참석 또는 화상 연결 방식으로 참여했다.
한수원 측은 이번에 저장수 누출이 발생한 월성본부 외에도 전체 원전에서 고장이 잦은 설비를 정밀 점검하고,램램 월드컵원전 안전 운영에 관련된 부품의 철저한 품질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산업부가 전했다.
지난 22일 경북 경주 월성 4호기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t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누설되는 사고가 났다.
원자력발전소 내부에 설치된 커다란 수조인 사용후핵연료저장조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폐연료봉을 임시로 넣어 보관하면서 열을 식히는 설비다.
한수원은 누설 추정량을 토대로 환경영향을 평가한 결과 유효선량이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인 연간 1mSv에 못 미치는 0.000000555mSv(밀리시버트)라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보고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운영되는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의 물이 여과 없이 바다로 흘러 나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환경단체 등은 철저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수원으로부터 방출 사실을 보고받은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정확한 누설량과 누설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