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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재벌 암바니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
현지 공항 도착해 이동하는 모습 담은 영상 화제
2018·2019년 이어 세 자녀 결혼식 모두 찾아
릴라이언스,삼성 통신장비 공급 핵심 고객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차 인도를 찾은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뭄바이에 도착해 이날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 참석한다.
뭄바이 당국은 이 회장을 비롯해 각국에서 결혼식을 위해 찾는 대규모 귀빈 때문에 치안과 교통 통제 등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공항에 도착한 이 회장은 현지 인력의 경호를 받으며 밖으로 나와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그러나 이 회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차량 앞으로 대거 몰리면서 한동안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도 담겼다.
아난트 암바니는 제약업계 재벌 가문의 라디카 메르찬트와 혼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결혼식은 이날 열리며 힌두교 양식에 따른 피로연이 14일까지 이어진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암바니 회장의 큰 아들 아카시 암바니와 2018년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에 모두 참석한 바 있다.특히 2019년 당시 이 회장이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전통 의상을 입은 모습이 신봉길 전 주인도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세 자녀의 결혼식에 모두 참석할 만큼 삼성전자와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간의 관계는 돈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릴라이언스 자회사인 지오와 4G LTE 네트워크 장비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4년부터 인도 전역에 4G LTE 네트워크를 본격 구축해 약 2년 만에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2021∼2022년에는 인도 1·2위 통신 사업자인 지오와 바르티에어텔에 1조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인구가 14억명에 달하는 인도는 삼성전자에게는 놓칠 수 없는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셈이다.
이 회장의 참석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은 특히 초호화 하객으로도 유명하다.
2018년 장녀의 결혼 축하연 때는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에릭슨,오토스노키아 등 글로벌 IT업체들과 골드만삭스,JP모건 등 금융기업의 최고경영자(CEO),팝스타 비욘세 등이 참석했다.
장남이 결혼할 때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오토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오토스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이번 막내아들 아난트의 결혼식도 세기의 이벤트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지난 3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3일 동안 축하연이 펼쳐졌다.팝스타 리애나가 축가를 불렀고,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하객 1200명이 초청됐다.
이달 5일 뭄바이에서 열린 축하연에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불렀다.비버는 그 대가로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무케시 회장의 재산 규모는 1200억달러(약 166조원) 수준으로 세계 부호 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한편,이 회장은 결혼식 참석 후 인도에서 현지 사업장 방문 및 고객사들과의 회동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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