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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 배경 단편 스릴러
빌트인 캠 등 아이오닉5 시선 담아
[서울경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의 시선으로 담아낸 첫 단편영화‘밤낚시’를 공개했다.자동차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영화적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11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밤낚시’의 시사회를 열었다고 밝혔다.약 13분 분량의 영화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전기를 훔치는 정체불명의 생물체와 그를 구조하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일반 대중에는 이달 14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극장에서 선보인다.
영화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카메라 시선으로 촬영하며 기존 영화와 차별점을 뒀다.관객은 차량에 탑재한 빌트인 캠과 전후방 카메라,슬롯 나라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 7개 카메라 시점으로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보는 듯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자동차의 모습을 노출하는 것에 집중하는 기존 영화 간접광고(PPL)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아이오닉5의 온전한 모습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의 이번 시도는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려는 목적으로 출발했다.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 손석구가 출연 및 공동 제작하고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현대차는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활발한 전기차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올해 들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 마케팅이 늘고 있지만 현대차는 전기차 마케팅을 오히려 확대하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미국프로농구(NBA) 등 주요 스포츠 TV 중계에 현대차의 전기차 광고를 상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1분 분량의 영상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슬롯 나라코나 일렉트릭 등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 광고를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에도 미국 지상파 TV와 스포츠 채널 중계를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신기술과 영상에 친숙한 젊은 세대에 전기차의 장점이 부각되는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활동의 효과는 실적으로 증명된다.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판매 대수는 717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3% 증가했다.아이오닉5는 4449대 팔려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현대차는 올해 1~5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6.6% 늘어난 2만 683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