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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프로야구보기우즈베크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사업'에 차관공여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우즈베크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베크 양국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라지즈 쿠드라토프 우즈베크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 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개발도상국 대상 경제원조 기금이다.장기 저리의 차관 자금 제공으로 개발도상국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한다.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한다.
우즈베크는 이중내륙국(내륙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으로 이동 시 육로에 주로 의존한다.하지만 철도 인프라가 노후화된 탓에 동서지역 간 이동 시 16시간이 소요된다.그로 인한 대기오염과 지역 간 소득 격차가 심화하는 문제를 겪는 상황이다.
탄소 저감 등 친환경적 우수성을 갖춘 한국형 동력분산식(모터를 객차마다 분산 배치) 고속철도 차량이 공급되면 우즈베크 수도인 타슈켄트와 서부지역 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8시간으로 단축)돼 우즈베크 내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이날 계약서에 서명한 후 "이번 고속철도 차량 구매 사업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 수출을 최초로 지원하는 건으로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뜻깊다"며 "EDCF는 앞으로 한-우즈베크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해 우리 기업에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같은 자리에서 우즈베크 '중등학교 과학·기술·ICT 교육기자재 공급사업'과 '제약클러스터 건립 2차 사업'에 각각 1억4485만달러(약 2000억원)와 1억500만달러(약 1400억원)를 지원하는 차관 공여 계약도 체결했다.
중등학교 과학·기술·ICT 교육기자재 공급사업은 우즈베크 전역에 분포한 212개 중등학교와 1개 교원양성센터에 과학기술 관련 실험실습용 교육기자재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제약클러스터 건립 2차 사업'은 2021년 EDCF로 지원한 타슈켄트 약학대학 및 지원시설 건립사업의 후속 조치다.기존 사업에 신약 개발 연구와 임상시험 관련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별도로 이날 윤 행장은 아크바르조노프 아지즈 우즈베크 산업건설은행장과 만나 전대금융 한도를 기존 3000만달러(약 410억원)에서 5000만달러(약 700억원)로 증액하는 계약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