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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박세리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아버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부친이 작성한 허위서류가 드러나 3천억대 새만금 개발 사업이 무산됐기 때문인데요.
국제골프학교와 해양 골프장 등 관광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며,완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기자회견 내용,조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골프여제 박세리 씨,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 몰래,비례배팅부친이 재단 도장을 위조해 각종 사업 서류를 꾸몄다며 고소 사실을 알린 지 엿새 만입니다.
[박세리 /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기쁜 소식을 가지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그렇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를 드려 죄송합니다."
골프관광개발 사업에 도움을 줄 거라며 박 씨 부친이 재단 명의의 허위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그런데 정부 새만금개발청이었습니다.
뒤늦게 문제가 드러나 관련 3천억대 사업이 2년 만에 최종적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파문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세리 씨는,부친이 벌인 일임을 인정하고 전부터 잦은 채무문제로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만감이 교차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박세리 /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저희가 참여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왜 진행이 됐는지는 저도 알 수 없는 부분이어서.(중략) 눈물이 안 날 줄 알았어요.정말.가족이 정말 컸으니까."
지난해 9월 사업참여 여부에 대한 새만금개발청의 진위확인 요청을 받은 뒤에야 문제를 인지했다는 게 박세리 씨 측 입장,
회견장에 동석한 법률대리인은 허위 참가의향서에 찍힌 위조된 재단 인감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경현/ 변호사(박세리희망재단 법률대리인]
"오른쪽이 박세리희망재단의 실제 법인 인감입니다.육안으로 보아도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버지를 형사고소한 데 대해 박 씨는 재단 이사장으로서 부친과의 관계를 정리하고,골프 꿈나무 육성에 매진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세리 /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제가 먼저 시작을 했고,비례배팅제가 먼저 말씀을 드렸고,이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말씀 드렸고."
허위 서류가 발단이 됐다지만,수천억대 사업에 대한 면밀한 확인 없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2년을 흘려버린 새만금개발청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세리 씨 측 주장대로 본인은 몰랐고,비례배팅부친이 나선 것으로 알려진 새만금 골프관광개발사업의 추진 경위는 일단 미궁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박현진(서울)
영상편집: 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