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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소속 6개국 정상들의 논의 끝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지명돼 연임 고지에 더 가까워졌다.
25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은 오는 27일 예정된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중도보수 성향의 유럽국민당(EPP) 소속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또 한 번 집행위원장 후보로 지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집행위원회는 유럽연합의 행정부 역할을 하면서 각종 정책을 입안하고 유럽연합 이익을 대표하는 중심 기구로,이를 대표하는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고려해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후보를 지명하고,유럽의회에서 과반 찬성을 통해 선출된다.임기는 5년이다.아울러 유럽연합 대외정책을 책임지는 외교·안보 고위정책 대표 자리엔 카야 칼라스(중도좌파 사회민주동맹) 에스토니아 총리,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직은 안토니우 코스타(중도 리뉴유럽) 전 포르투갈 총리가 후보로 지명됐다.
이번 유럽연합 고위직 협의에 나선 6명의 유럽연합 정상들은 유럽의회 중도보수 성향 유럽국민당(EPP)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사회당 계열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중도 자유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다.이들은 지난 6일부터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절반을 넘는 55%에 해당하는 399석을 차지한 세 개 그룹으로,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유럽 보수개혁연합(ECR),룰렛 대포정체성과민주주의(ID) 정당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유럽연합 외교관들은 27일부터 이틀간 열릴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세 명의 후보자 임명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강경 우파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6개국 정상의 합의 뒤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유럽국민당이 좌파,자유주의자들과 맺은 거래는 유럽연합의 기반이 되는 모든 것에 반한다”며 “포용 대신 분열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유럽연합 고위직은 좌파와 자유주의자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야 한다”고 적었다.헝가리 극우 정당 피데스 소속인 오르반 총리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연임을 반대해온 인물이기도 하다.가디언은 유럽 보수개혁연합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이번 결정에 “실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보수개혁연합이 마크롱 대통령의 정당을 제치고 유럽의회에서 3당 자리에 올라섰지만 현재까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멜로니 총리가 “최고위직 역할 중 하나”를 요구할 것이라고 공언해온 만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새 집행위원회를 꾸리면 경제 분야에서 핵심 보직을 갖길 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으로선 유럽연합 정상회의 문턱을 넘어 유럽의회 내 과반의 표를 받는 것도 과제다.720명의 의원 중 최소 361명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세 정치그룹 정상들이 그를 후보자로 지명했을지라도 개별 의원들의 속내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멜로니 총리의 보수개혁연합이나 녹색당 등에 지지를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