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 처형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앞서 고교생 나이로 추정되는 30여명에게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다 적발된 북한 주민 대다수가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총살당한 주민은 30명의 중학생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지난달 탈북단체들이 북한으로 날린 대북 전단에 담긴 USB를 주워서 봤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풍선에서 USB를 주워 드라마를 보다 적발된 중학생 30여명이 지난주 공개 총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2022년 12월에도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하다 적발된 북한의 10대 학생들이 공개 처형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최근 북한은 대북 전단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탈북단체가 바다로 띄워 보낸 '쌀 페트병'을 받아 밥을 지어 먹은 주민에게 노동교화형을 내리기도 했다.북한은 대북전단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소각 지시까지 있었지만 식량 사정 탓에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정권의 극단적인 통치에도 '장마당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의 저항은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장마당 세대는 최악의 식량난이 덮친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며 자란 2030세대다.
이와 관련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북한 주민을 다 죽일 순 없을 것"이라며 "장마당세대가 지금 (외부 정보를) 추구하는 상황이라 이제 막기는 역부족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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