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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째 오사카,숨겨진 명소를 찾아서- 중심부 난바역서 도보 10분의 신세카이
- 랜드마크 츠텐카쿠와 저렴한 술집 가득
- 바삭한 튀김꼬치 쿠시카츠에 입 즐거워
- 서서 먹는 이자카야 즐비한 우라난바도
- 기한 임박 물건 값싸게 파는 타마데까지
- 이즈미사노·롯코CC 등 여름 골프 최적
- 5성급 호텔·골프장 연계 럭셔리 상품도
일본 오사카 하면 도톤보리,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오사카성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오사카에서 뭘 또 봐야 하나,슬롯 사이트 놀검소일본 라멘이나 먹고 하이볼이나 실컷 마시고 와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그런데 웬걸.뻔한 여행지를 걷어내고 조금만 눈을 돌리니 MZ세대가 찾는‘숨은 오사카 명소’가 보인다.도톤보리 보다 일본의 색채가 강한‘신세계(신세카이) 거리,난바역 뒤편에 숨겨진 현지인들의 뒷골목 술집거리인‘우라난바,염가판매와 화려한 네온사인이 돋보이는 슈퍼‘타마데’를 방문하면 그동안 내가 알던 오사카와는 확연히 다른’숨겨진 오사카‘를 발견하게 된다.여기에 골프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낮에는 골프를 치고 밤에는 오사카 중심부인 난바의 숨은 명소를 찾다보니 언제나 그렇듯’하루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진짜(혼또) 일본을 만나다
오사카 중심부인 난바역에서 10분쯤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신세계(신세카이)는 가장 일본다운 거리로 꼽힌다.북쪽으로는 통천각(츠텐카쿠·하늘과 통하는 높은 건물)이 있고,남동쪽으로는 멋스럽고 음식값이 저렴한 가게들이 모인‘잔잔요코초 거리’가 형성돼 있다.츠텐카쿠는 신세카이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곳으로 수영장 스파월드 전망대 슬라이드 등을 갖추고 있어 둘러볼 만하다.신세카이에서는 한 입 크기의 고기나 채소를 튀겨낸 꼬치인‘쿠시카츠’와 된장과 다른 양념에 끓여낸 소고기 조림인‘도테야키’를 꼭 먹어봐야 한다.신세카이를 상징하는 고양이 인형인‘빌리켄’도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서있다.잔잔요코초 거리로 이동하다 보면 복고풍의 입체간판이 쭈욱 늘어서 있어 일본에 왔구나 실감하게 된다.한 가게는 조그만 배를 간판에 붙여 놓았는데 가게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에서 스시와 회를 맛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현지인이 사랑하는 뒷골목 술집거리인‘우라난바’는‘난바의 숨겨진 곳’이라는 뜻으로 난바역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일부러 찾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가기 쉬운 곳이다.현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고,젊은 커플들이 데이트하러 삼삼오오 모이는 곳이었지만 요즘은 한국 MZ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작은 규모의 이자카야가 다닥다닥 모여있는 이곳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싸고 맛있고 빠르다’이다.음식이 싸고 빠르게 나오는 만큼 빨리 먹고 빨리 일어나는 암묵적인 룰마저 존재한다.이를 반증하듯 서서 음식을 먹는 가게인‘타치노미야’가 곳곳에 있지만 이마저도 빈자리를 찾기가 어렵다.빨리 먹고 일어나야 하지만 일어나면 빈 자리가 있는 가게가 없으니 이 또한 난감하다.
▮오사카 골프,진수를 맛보다
오사카 명문 골프장 중 한 곳인 이즈미사노 컨트리클럽(CC)은 전장이 9384야드에 이르는 52년의 역사를 가진 27홀 규모의 명문 골프장으로 이즈미사노의 웅장한 자연을 살려 자연과 조화를 이룬 독특한 골프장이다.이누나키코스는 전장이 가장 길고 페어웨이가 넓어 호쾌한 샷이 가능하며 이나쿠라코스는 전장이 짧은 대신 아이언의 공략이 필요한 곳으로 실버골퍼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오사카만코스는 각 홀마다 변화가 다양해 전략적인 라운딩이 필요하다.잔디 상태가 양호하고 고목이 어우러져 골프를 즐기는 젊은 층의 손님도 많이 찾는다.
2014년‘제80회 간사이 오픈 골프 선수권’이 개최된 롯코CC도 손꼽히는 골프장이다.구릉 코스이며 롯코 산의 뒤쪽에 위치해 호수를 내려다보는 고지대여서 여름골프에 강한 곳이다.높낮이 차가 50m가량 있지만 극단적인 샷은 피한 정통적인 설계로 구성됐다.그린은 벙커에 잘 보호되어 있어 포지션에 따라 그린을 노리는 샷의 난이도가 바뀐다.공이 내 맘과 다르게 날아가는 나 같은‘백돌이’는 넓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믿고 자신있게 내지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골프장들은 일본 최대의 골프장 체인인‘아코디아그룹’이 관리하는 곳으로 직접 카트를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운행되며,리모콘으로도 작동이 가능해 골퍼들의 체력 부담을 줄여준다.아코디아그룹은 우리나라 골프존과 카카오처럼 골프장을 인수해 운영하는 곳으로 골프존이 아코디아그룹의 사업 모델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오사카 중심부인 난바에 위치한 최상급(5성급) 호텔인‘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와 아코디아그룹이 관리하는 골프장을 연계한 상품도 나오고 있다고 하니 럭셔리 골프여행을 누릴 수 있게 됐다.김대곤 와이투어앤골프 대표는 “그동안 일본을 찾는 골퍼들은 비용 문제 등으로 저렴한 숙소가 연결된 상품을 많이 찾았지만 최근에는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특급호텔과 명품골프장을 연결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오사카=유정환 기자
# 도쿄서도 골프치고 싶다면
- 나리타공항서 숙소 가기 전 라운딩 한 판
일본 아코디아골프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은 도쿄에도 있다.그 중 나리타 공항에서 30분 이내에 위치한 오크힐즈CC와 글렌오크스CC가 손꼽힌다.
먼저 오크힐즈CC는 나리타 공항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일본에서 최초로 만들어진‘벤트 원 그린’코스로 미국 코스 분위기가 나며 양잔디의 종류 중 하나인 벤트 잔디 한 종류로만 그린을 만들었다.그린의 넓이가 평균 700㎡에 달해 그린에 볼을 올린다 하더라도 홀컵과 거리가 멀다면 3퍼트를 할 가능성이 높다.그린 주변 여기저기에 연못이 있어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곳이다.
글렌오크스CC 역시 나리타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숙소로 이동하기 전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인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길게 치는 재미가 있으며,아웃코스는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지만 그린 바로 앞 글라스 벙커를 배치하기도 해‘고수’라면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참고로 일본의 골프장은 화이트티에 비해 레이디티가 상당히 앞으로 전진한 홀이 많아 여성에게 유리한 편이다.일본 도쿄=유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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