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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지주회사 현황 및 일반지주사 CVC 현황’공개
지주사 체제‘원익·파라다이스’는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
일반지주 소속 CVC 13개 사,울산 서울1764억원 신규 벤처투자


공정거래위원회 전경./뉴스1
공정거래위원회 전경./뉴스1
대기업집단 중 현대백화점,OCI,동국제강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지난해‘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은 사내 유보금 등을 활용해 벤처기업에 18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및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현황을 분석·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주회사는 174개로 전년 현황 공개(172개)보다 증가했다.2017년 자산 요건을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주회사 수가 유지되고 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지주회사에 소속된 자·손자·증손회사는 총 2462개로,울산 서울지주회사별로 평균 14.2개 소속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인 88개 중 과반수(46개)의 대기업집단이 기업집단 내 하나 이상의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다.그중 43개 대기업집단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대기업집단 중에서는 현대백화점,OCI,동국제강이 지난해 새롭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지주회사 체제였던 원익과 파라다이스는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전체 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43.2%였다.일반지주·자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69.0%,울산 서울83.3%로 모두 공정거래법상 기준(부채비율 200%,울산 서울상장 30%·비상장 50%)을 충족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경쟁정책'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경쟁정책'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CVC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벤처캐피탈을 뜻한다.공정거래법은 원칙적으로 일반지주회사와 그 소속 회사가 금융사를 소유·지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2022년부터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제한적으로 CVC 주식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말 기준 일반 지주회사 소속 CVC는 13개였다.법 시행 첫해인 1년 전과 비교하면 4개가 신규 설립되고,1개가 제외됐다.

13개 CVC 중 10곳은 법 개정 이후 새로 설립·등록됐다.2개 사는 모회사가 CVC를 보유한 상태에서 지주회사로 전환됐고,1개 사는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내부로 편입됐다.

CVC 13개 사 중 10개 사는 총 63개의 투자조합을 운용 중으로,울산 서울13개는 지난해 신규 설립됐다.신규 설립된 투자조합의 총약정 금액은 3637억원으로 전년(2698억원)보다 34.8% 증가했다.내부 출자 비중은 79.1%였다.공정위는 지주 체제 내 유보 자금이 CVC 제도를 통해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CVC 중 9개 사는 지난해 101개 기업에 대해 1764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신규 투자 금액은 전년(1118억원)보다 줄었지만,울산 서울투자 건당 투자 금액은 12억4000만원에서 13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투자 대상기업 중 62.3%는 업력 7년 이하의 초·중기 기업이었다.업종별로는 이차전지 등 전기·기계·장비(27.8%),인공지능(AI)·페이먼트 서비스 등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21.6%),바이오·의료(13.0%) 순이었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및 CVC 제도가 지배력 확장 및 사익편취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규제 회피나 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제도 운용 과정에서 확인된 제도상 미비점 등을 보완하는 등 규제 합리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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