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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중 최저가 경신…고점 대비 '반토막'
2분기 실적 전망도 '흐림'
올해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는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주가마저 반토막 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올 초 이미 눈높이를 낮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최근 또 하향 수정하는 등 전망도 밝지 않아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3만751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이는 3년 기준으로도 최저가이며,지난 1년 중 최고가이던 2023년 8월 8일(8만3800원) 대비 55.23% 떨어진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주가가 45% 넘게 내리는 등 부진의 늪이 깊어지자 주주들의 볼멘소리도 나온다.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토론방 등에서 "1년 내내 이러고 자빠졌네","4만원에 팔았어야 하는데 더 산 내가 레전드","보릿고개 넘어간다는데 아직 안 온 거 아닌가",로또 충전"1월만 해도 외인 비율 15%였는데 지금 8%다.외인도 와이지를 버렸다",로또 충전"블팩핑크 완전체 가능하긴 하나요"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하락 원인으로는 지난 1분기 적자전환(70억원 손실)한 영업이익과 세 자릿수로 내려앉은 분기 매출(873억원),마이너스대 영업이익률(-8.03%) 등 실적 악화가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부진 배경으로 전반적인 K팝 시장 업황 악화와 메인 그룹 블랙핑크 이후 음반,로또 충전공연 매출 등에서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줄 아티스트의 부재 등을 꼽는다.엔터4사(하이브·SM·JYP·YG)가 올해 중국 공동구매 감소,팬덤 비즈니스에 쏠린 매출 현상,지난해 과도하게 높아진 주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동반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다만 엔터4사 중 이 중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지 못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저점이 타사 대비 더욱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지난 4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앨범에서 초동 40만장 판매를 포함해 60만장가량을 팔았으나 기대만큼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보이그룹 트레저 이후 신인 보이그룹에 대한 활동 역시 4년째 소식이 없어 팬들의 기대치도 낮아진다는 시각도 있다.여전히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시기라는 견해도 배제하기 어렵다.
향후 반등 시기도 가늠하기 어려운 모양새다.1분기 적자전환 이후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이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눈높이를 대거 하향한 증권가는 2분기에도 주가를 끌어올릴 모멘텀이 부재하다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하향 수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11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망돼 극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음반 판매는 전 분기 대비 49만장 늘어났으나 공연 모객수는 16만명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전년 동기 대비 공연 모객이 급감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전 분기 대비로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활동지표였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최근 목표주가를 12%나 내린 증권사 중 한 곳이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실적은 매출 1033억원,영업이익 6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베이비몬스터 관련한 초기 비용 부담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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