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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인 SBI,익사이트교보생명에 매각
2위 OK,상상인·페퍼 인수 타진
라온 등도 잠재 매물로 거론
2011년 저축은행 연쇄 부실 사태 이후 79사로 유지되어 온 저축은행 업계가 본격 재편을 앞두고 있다.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교보생명으로 매각이 확정됐고,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업계 12위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건전성이 악화한 저축은행들도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 50% 이상을 내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9000억원가량에 인수하기로 했다.SBI는 총자산 14조원,거래 고객 175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교보 입장에서는 저축은행을 통해 예금 등 수신 기능을 확보할 수 있고,SBI 입장에선 보험사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유입시켜 대출 등 여신 규모를 키울 수 있다.우량한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는 교보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 일본 SBI그룹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OK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상상인저축은행 실사를 마치고 가격 협상을 하고 있다.OK의 상상인 인수가 성사되면 두 저축은행의 총자산이 16조원(작년 말 기준)으로 현재 업계 1위인 SBI를 넘어서게 된다.OK는 업계 7위 페퍼저축은행 인수도 함께 저울질하는 등 저축은행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서울·충청·호남 지역의 영업권을 가지고 있는 OK 입장에선 페퍼와 상상인 중 어디를 인수하든 경기·인천 지역 영업권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자산 규모가 큰 상위권 저축은행뿐 아니라 하위권 저축은행들에서도 M&A가 논의되고 있다.하위권은 여신 규모가 작고 PF 대출 부실 등으로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어 구조조정 압력이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라온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경북 구미에 거점을 둔 라온은 현재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베셀에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다만 지분 40% 인수 의향을 드러낸 베셀의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아,크레이지 슬롯 주소 슬롯검증사이트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허들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금융 당국도 저축은행 업권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M&A 기준을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지금까지는 건전성이 약화해 경영개선권고 등 적기시정조치를 받는 등 경영 지표가 뚜렷하게 나빠진 경우에만 M&A를 가능하게 했지만,금융 당국의 조치를 받지 않더라도 자산 건전성이 나빠진 저축은행은 M&A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낮췄다.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9% 이하’만 M&A할 수 있다는 기준도’11% 이하’까지로 완화해 M&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저축은행 매물 수도 늘렸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시장 규모에 비해 저축은행 숫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며 “금융 당국이 M&A 기준을 더 완화해 업권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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