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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운용수익률 15%로 2023년 대비 1.41%p↑
해외주식 34% 수익률…국내주식은 -7% 손실
해외주식 vs 국내주식 비중 차이 24%p 벌어져1200조원 기금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최고 수익률을 갈아치웠다.해외주식에서만 34%의 압도적인 수익률을 낸 가운데 채권과 대체투자도 뒷받침하며 무려 15%의 운용수익률을 냈다.자산 중에선 국내주식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이 국민연금기금에서 차지하는 존재감도 더욱 커졌다.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올라간 반면,국내주식 비중은 10%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잠정 운용수익률이 15%(수익금 160조원)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이는 1988년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국민연금은 지난 2023년 13.59%로 최고 수익률을 냈는데 1년만에 기록을 다시 썼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누적된 운용수익금은 738조원으로 적립금 1213조원의 60%를 차지하게 됐다.
역대 최고 수익률에 기여한 건 해외주식이다.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pc무료 게임인공지능(AI) 테마 열풍으로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은 34.32%로 집계됐으며 전년대비 10%포인트 개선됐다.
채권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해외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양호한 이자수익과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상승 효과로 17.14%를 기록했다.국내채권은 한국은행의 10월,11월에 걸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가격이 상승하며 5.27%의 수익률을 냈다.
대체투자는 자산 평가가치 상승을 반영해 17.09%의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투자에서 유일하게 손실을 봤다.국내주식 운용수익률은 2023년 20%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지난해엔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급락과 연말 계엄사태의 여파로 -6.94%의 초라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장 비중 35%·국장 비중 11%
이에 따라 기금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기준 35.5%로 1년 전보다 4.6%포인트 늘었다.반면 국내주식 비중은 종전 14.3%에서 11.5%로 2.8%포인트 줄었다.국민연금이 2024년말 목표한 국내주식 비중은 15.4%였는데 이를 약 4%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기금 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비중은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국내주식 비중은 2020년 21.2%에서 17.5%→14.1%→14.3%→11.5%로 하락세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비중은 23.1%→27.0%→27.1%→30.9%→35.5%로 가파른 상승데다. 4년 전 1%포인트 안팎이었던 두 자산군의 비중 차이가 이제 24%포인트에 달한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경기둔화 우려,해선 도박지정학적 리스크 지속,미국 대선 및 국내 정치 불안정 등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기회 발굴과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올해 6월 말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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