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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지연되면 출근길 비상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7일 첫차부터 이른바‘준법 투쟁(태업)’을 재개한다.노조는 앞서 지난달 30일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자 당일 태업에 나섰다가 하루 만에 끝냈는데,한국 마작패연휴가 끝나는 7일부터 이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버스 운행이 지연될 경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노조는 7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준법 투쟁을 재개한다.준법 투쟁은 안전 운행,규정 준수 등을 핑계로 앞서가는 버스를 추월하지 않거나 승객이 자리에 다 앉은 뒤에 출발하는 식으로 운행해 사실상 버스가 오가는 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준법 투쟁을 벌였다.당시 노조는 “1일부터는 버스를 정상 운행하고,상황에 따라 투쟁 수위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었다.
노조는‘경고성’으로 하루만 진행됐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준법 투쟁을 벌인다는 입장이다.노조 관계자는 “8일 진행되는 전국 시내버스 노조 회의에서 전면 파업에 나설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넣는 문제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노조는 “작년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 상여금은 당연히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주장하지만,사측은 “임금 부담이 너무 크니 임금 체계 자체를 개편한 뒤 임금 인상률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준법 투쟁을 재개하면서 서울시도 특별 교통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버스 정류소에 서울시 직원을 배치하고,운행 지연 행위를 발견하면 기사에게 서둘러 운행하도록 안내하거나 회사에 지연 운행 사실을 통보한다는 계획이다.출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 횟수도 47회 늘린다.다만 지난달 준법 투쟁 때 운행했던 무료 셔틀버스는 다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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