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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말 고위급 협상을 시작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를 먼저 철회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며,협상 전 기싸움에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미국이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과 관세 문제를 포함한 통상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미국이 중국에 대해 145%의 관세를 매기고,중국이 이에 맞서 미국에 125% 보복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처음으로 두 나라가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의 고위급 경제 책임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두 나라의 무역이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 비현실적으로 높아진 관세율이 당장 어느 정도 인하될지가 관심입니다.
하지만 앞서 여러 차례 "어느 시점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겠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협상을 앞두고서는 미국이 먼저 낮출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은 실제 협상을 위해 145% 관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협상 테이블로 중국을 끌어내기 위해 관세 인하 의향이 있으십니까?>아니요."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한 베센트 장관도 협상을 앞두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중국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습니까?>말씀드린 대로,토요일에 협상을 시작합니다.이건 '진전됐다'는 말과는 반대입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과도한 관세 부과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서,두 나라가 실제 협상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전임 바이든 정부에서 마련했던 국가별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을 철회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정책은 전 세계 국가들을 동맹국과 일반국,우려국 등으로 분류하고,솜털이 보송보송한 마음에 드는 슬롯우려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내용이 핵심인데,이달 15일 시행 전 폐기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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