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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등 글로벌 사업이 성장 견인
10억弗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 강화
김범석 “韓 리테일서 수 배 성장”
쿠팡Inc의 올 1분기 매출이 11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20% 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쿠팡Inc는 대만 등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국내외 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1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추진을 통해 주주 환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쿠팡Inc가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1분기 매출은 79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 1452.66원으로 환산한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4876억원으로,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성장했다▶관련기사 16면
이는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직전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이다.달러 기준 1분기 매출은 11% 성장했다.
원화 기준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531억원·4000만달러)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0%로,전년(0.6%)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1400만달러)으로,당기순손실 31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1.4%를 기록했다.주당순이익은 0.06달러였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며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에서 상품군 확대로 가격은 낮추고 배송 경험의 기준을 높이는 데 집중해 한국 리테일 시장의 몇 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실제 프로덕트 커머스 원화 기준 매출은 9조9797억원(68억7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프로덕트 커머스의 활성고객은 2340만명으로 9% 늘었다.활성고객당 매출은 42만7080원(294달러)으로 6% 증가했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은 원화 기준 1조5078억원(10억3800만달러)으로,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성장사업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40억원(1억6800만달러)으로,지난해 1분기(-2470억원)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소폭 줄었다.지난해 초 파페치 인수를 마무리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대만에서 로켓배송 제품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쿠팡Inc는 이날 이사회에서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의결했다.쿠팡은 지난해 4월 초기 투자자인 매버릭 홀딩스로부터 1억7790만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 정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처음”이라며 “최고 수준의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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