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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 전문가 참여.그룹 차원 '보안 거버넌스' 확립
1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날(10일)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주재한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에서 정보보호 혁신위원회의 신설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7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SK그룹 내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돼 그룹 전략과 시너지를 논의하는 조직이다.
현재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글로벌,환경사업,ICT,포커 디펜스 디럭스인재육성,커뮤니케이션,사회적가치(SV),거버넌스,반도체 등 8개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별도의 독립 위원회보다는 기존 위원회 산하에 꾸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내부에선 ICT위원회 또는 거버넌스위원회 산하에 위원회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CT위원회는 SK텔레콤과 SK C&C 등 정보통신 기술 계열사가 포함돼 있어 실무 연관성이 높고,거버넌스위원회는 내부 통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장기 전략 마련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SK그룹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보안 위원회 운영 사례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 회장이 강조한 외부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 구성 방침에 따라 보안 전문가와 학계,법조계 인사 등 외부 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화이트 해커’의 위원회 참여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계열사별 보안 수준 진단과 위기 대응 체계 점검은 물론,그룹 차원의 보안 거버넌스를 확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이를 통해 SK그룹은 사이버 보안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와 전방위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번 조치는 SKT 해킹 사고 대응 과정에서 초기 조치가 미흡해 국민적 공분이 커졌다는 내부 문제 의식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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