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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유럽에 EREV 출시 예정
국내 車 부품업계,시장 확대 기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지체)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출시 계획을 밝힌 가운데,유럽도 신흥 판매처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유럽연합(EU·European Union)은 2035년 이후에는 탄소 배출이 없는 차량만 판매하도록 했다.자동차 업체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전기차의 대안으로 EREV를 밀고 있다.
EREV는 전기 모터가 주된 동력원인 차량을 말한다.엔진도 있지만,오직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용으로만 사용한다.엔진이 주 동력원,배터리가 부 동력원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외부 전력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차)와 구분된다.EREV는 하이브리드차보다 주행거리가 배 이상 길고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이 적어 제작 비용이 적게 든다.
유럽에서 EREV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장점 덕분이다.최근 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주춤한 상황이다.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약 200만대,2023년 240만대를 기록하다 작년 190여 만대로 줄었다.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1만2000여 대로 하이브리드차(96만4000여대)의 절반 수준이다.
유럽에서 EREV를 판매하는 업체는 늘고 있다.현재 유럽에서 EREV를 판매 중인 업체는 일본 마쓰다와 중국 리프모터다.마쓰다는 자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 MX-30의 EREV 모델을 내놨다.리프모터는 중형 SUV C10의 ER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폭스바겐도 2026년부터 유럽에서 EREV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자사 EREV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유럽에도 매력적인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스텔란티스는 북미에서 EREV 대형 픽업트럭 램 1500 램차저를 출시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2035년 이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차량을 판매할 수 없는데,EREV도 현재는 규제 대상이다.자동차 업계는 EREV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유럽의 자동차 업체는 중국 등에 밀려 경영난을 겪고 있어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 EREV 시장 확대는 국내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에 배터리 시스템(BSA·Battery System Assembly)을 2026년부터 납품하기로 했다.BSA는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배터리팩에 제어장치 등 전장 부품을 넣은 것이다.고용량·고효율 배터리 시스템은 전기차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현대차가 북미에 출시할 EREV용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폭스바겐,BMW,카지노 카 워시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자동차 회사에 전기차 열관리 공조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온시스템은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에 전동화 관련 부품을 공급한 바 있어 폭스바겐에 EREV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한온시스템 관계자는 “독일에 현지 연구소가 있어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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