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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K-조선’영광 재현하는‘한화오션’③]‘방산’과‘친환경’두 날개 편 한화오션
●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인정받던 방산 기술
●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 건조 능력
●‘수상함 名家 재건 사업’시작,호위함 연속 수주
● 기술 유출 없었다면 KDDX 입찰 결과 달랐을 것
● 美 해군 상징‘필리 조선소’인수,韓美 조선 협력 상징
● LNG운반선 세계 점유율 1위…탈탄소 앞장서
● LNG쇄빙선·암모니아운반선 등 특수선도
● 친환경 선박,보타 카지노해양 재생에너지로 사업 다각화
2018년 9월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국내 최초 독자 설계 3000t급 잠수함인‘도산안창호함’진수식이 열렸다.[동아DB]“거제사업장 기술력은 업계 최고.” 경남 거제시 거제사업장 근처에서 한화오션 직원들을 만나면 쉽게 듣는 이야기다.회사가 어려웠던 대우조선해양 시절에도 이들의 마지막 자부심은 회사의 기술력이었다.거제사업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군용 잠수함 건조에 성공한 곳이다.회사의 주요 매출을 담당하는 상선 기술력도 입증된 바다.
한화오션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 도전하며 기술력을 키워왔다.지금도 방산은 물론 상선,아워홈 서울경마공원점친환경 선박,해양플랜트 등의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조선업의 핵심은 지속적 연구개발로 기술력을 쌓아가는 축적의 시간에 있다”며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혁신에 앞장서는 기업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12월 26일 국내 조선 3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년(2019~2023) 동안 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은 조선 3사 가운데 한화오션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화오션의 이 기간 누적 연구개발비용은 3600억 원에 달했다.
한화오션이 기술 역량 개발에 힘쓰는 것은 그룹 경영진의 의지와도 맞물린다.2024년 11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오션의 핵심 연구 거점인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한화오션 공식 출범 이후 첫 방문이었다.김 회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당부했다.
“잠수함 국산화율 80%까지 올리겠다”
한화오션은 방위산업에 도전하며‘기술 명가’의 명성을 쌓아왔다.특히 국내 최초 잠수함 개발 성공이 주효했다.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바다에서 사용하는 운송수단 중 가장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것이 잠수함”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이 도전조차 하지 않던 시절 한화오션은 잠수함에 도전하며 기술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한다.
잠수함은‘눈이 없는 고래’에 비유되기도 한다.고래처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물 위로 올라와야 한다.일반 선박과 동력을 얻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소음을 줄이기 위해 잠수함은 엔진 대신 모터로 동력을 얻는다.잠수함에 엔진은 있으나,이는 발전기 용도로만 쓰인다.엔진을 돌려 충전기에 전력을 공급하고,공급된 전력으로 모터를 돌려 동력을 얻는다.물속에는 산소가 없어 엔진 가동이 불가능하다.전력이 떨어지면 물 위로 올라와 엔진을 돌려야만 한다.
군용 잠수함에는 눈이 없다.외부를 보는 창이 전혀 없어 오로지 음파와 진동을 탐지해 주변의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소나(SONAR·Sound Of Navigation And Ranging)’라 하는 음향탐지기는 필수다.
그 외에도 잠수함에는 다양한 분야의 핵심 기술이 집약돼 있다.해저의 높은 수압을 견뎌야 하니 고강도 특수강을 다루는 기술을 갖춰야 한다.적의 감지를 피하기 위해 소음도 줄여야 한다.마지막으로 잠수함 내에 추진·전기·항해·통신·음향탐지 장치를 모두 집어넣어야 하니 소형화·체계화 기술도 필요하다.
한화오션은 일찍이 기술력 없이는 엄두를 낼 수 없는‘잠수함 개발’에 도전했다.해군은 1987년 7월,3척의 1200t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KSS 사업에 나섰다.잠수함 한 척은 해외 조선소에서 사들이고,나머지 2척은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에서 건조하는 방식이었다.해군이 찾은 해외 파트너는 독일 HDW사였다.HDW사는 1993년‘장보고-I(장보고급)’급 1호 잠수함인‘장보고함’을 납품했다.이후 국내 건조를 맡은 곳이 한화오션이었다.한화오션은 1994년과 1995년 연달아 2번함(이천함)과 3번함(최무선함) 라이선스 생산에 성공했다.1995년에 취역한 4번함(박위함)부터는 한화오션이 직접 제작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장보고-III 배치-I’잠수함.[한화오션]한화오션이 군에 납품한 장보고급 잠수함은 총 8척이다.1995년 이후 1800t급‘장보고-Ⅱ(손원일급)’3척을 납품했다.2021년에는 3000t급 신형‘장보고-Ⅲ’도산안창호함 개발에 성공했다.이로써 한국은 3000t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8번째 나라가 됐다.이전까지 3000t급 잠수함을 독자 개발한 국가는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인도·러시아·중국 등 7개국에 불과하다.
한화오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산화 비율을 높이기 시작했다.장비 국산화 비율이 높아지면 정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 장기간 안정적으로 잠수함 운용이 가능해진다.대신 그만큼 고도의 기술력 향상을 요구한다.현재 도산 안창호함의 장비 국산화 비율은 76.2%다.2023년 7월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에 비해 두 배가량 향상된 수치다.
김건호 한화오션 방산기술연구센터 상무는 “2023년 3월 기공에 착수한‘신형 잠수함’의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 밝혔다.국산화율 일신의 주인공은‘장보고-Ⅲ 배치(Batch)-Ⅱ 3번함(이하 장보고-Ⅲ)’이다.3600t급으로 우리 군이 운용하는 잠수함 가운데 최대 중량과 크기의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에는 국산 부품이 대거 탑재된다.2023년 7월 한화오션은 △음파를 발사해 수심과 잠수함의 잠항심도를 측정하는‘음향측심기(Echo Sounder),△조난 상황에서 음파를 발사해 위치를 알리는‘음탐기 비콘,△작전 중인 바닷속 환경을 수시로 분석해 수온과 조류 등에 영향을 받는 소나(SONAR)의 정확도를 높여주는‘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등 잠수함 핵심 음향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도 한화오션의 잠수함 국산화를 돕고 있다.한화오션은 장보고-Ⅲ에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다.리튬이온배터리는 동일한 부피의 납 축전지보다 용량이 크고,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없어 주기적 유지 보수의 필요성이 덜하다.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짧다.김건호 상무는 “이외에도 200여 개의 기자재 부품업체와 상생·협력을 통해 국산화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 설명했다.
앞선 군함 건조 기술력으로‘함정 명가’재건
한화오션은 국내 잠수함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시장의 문도 두들겼다.2017년 한화오션은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11억 달러에 수주했다.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 잠수함 수출이자 역대 방산 수출 단일 계약 사상 최대 규모다.현재 군용 잠수함 수출 실적이 있는 나라는 독일을 비롯해 영국,프랑스,러시아 등 4개 국가뿐이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도 노리고 있다‘오르카(ORKA) 프로젝트’로 알려진 폴란드군의 잠수함 도입 사업은 총 22억5000만 유로(약 3조3000억 원)를 들여 4척의 신형 잠수함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폴란드가 내건 조건은 △30일 이상 작전 지속 능력,△200m 이상 잠항 심도,△어뢰·기뢰 무장과 지상·해상·수중 목표물 타격 능력,△특수전 지원 능력 등이다.한화오션의 장보고-Ⅲ가 해당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최적의 잠수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은 수출을 늘리기 위해 기술개발에도 착수했다.2024년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3000t급 KSS-Ⅲ 차세대 질소혼합형 장수명 PEMFC(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Sell) 모듈 탑재 연료전지체계 개조개발’과제를 수주한 것.PEMFC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성하는 방식의 고분자 전해질막 연료전지를 말한다.다른 연료전지 대비 작동 온도가 낮고,전류 및 출력 밀도가 크며,시동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번 과제는 한화오션이 주관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수출 잠수함용 연료전지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를 확보할 예정이다.한화오션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성능의 연료전지 체계를 개발하고 이를 수출형 잠수함에 적용해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군용 수상함 개발에도 조예가 깊다.1983년 초계함‘안양함’인도를 시작으로 한국형 구축함(KDX) 사업에 참여해서는 3000t급 KDX-I 3척,4000t급 KDX-Ⅱ 3척,7600t급 KDX-Ⅲ 1척(이지스함)의 구축함을 비롯해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해 냈다.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시절 건조한 이지스 구축함‘율곡이이함.[한화오션]특히 2010년 해군에 인도한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이지스 전투체계를 블록 단계(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주요 구조물인 블록을 조립하는 단계)에서 선행 탑재하는 공법을 개발했다.그동안 함 외형을 모두 만든 뒤 멀쩡한 선체에 구멍을 뚫고 설치했지만,
홀덤 원페어한화오션은 건조와 설비 설치를 동시에 처리하는‘블루스카이 로드아웃’공법을 선보였다.선체 훼손 없이 공정을 진행해 동급 중 가장 낮은 수중 방사 소음 성능을 기록했다.이후 전 세계의 이지스함들은 이 공법을 모두 적용했다.
한화오션의 군함은 해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1998년 3월 방글라데시 해군으로부터 호위함을 수주하며 시작된 수상함 수출 역사는 이후 △2010년 말레이시아 훈련함 2척 수주,△2012년 영국 군수지원함 4척 수주,△2015년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수주 △2024년 태국 호위함 수주 계약 등으로 이어졌다.
김호중 상무는 “대우조선해양 시절 경영상의 이유로 주춤했지만 원조‘함정 명가’는 한화오션”이라며 “함정 명가의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DDX,공정하게 경쟁하겠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의 첫 번째 스마트 함정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도 도전했다.군함 건조는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1번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첫 단추인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끼웠다.하지만 기본설계는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관례상 기본설계를 맡은 회사가 상세설계를 담당한다.상세설계도 HD현대중공업이 맡나 싶었지만,한화오션이 이의를 제기했다.
2019년 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대우조선해양 함정 관련 자료를 몰래 촬영해 유출한 사건이 벌어졌고,유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한화오션 측은 “이 사건이 없었다면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도 달라졌을 것”이라며 “개념설계를 맡았던 한화오션도 상세설계 입찰 자격이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향후 방위사업청이 두 회사 모두를 대상으로 상세설계 및 초도함 사업과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KDDX 사업의 규모는 약 8조 원.한화오션 관계자는 “KDDX 사업은 2012년 시작돼 잦은 조정으로 개념설계를 3차례나 수정해야 했다”며 “3차례의 개념설계 이력과 함정 건조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공정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수상함 설계 역량을 집결해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개념설계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KDDX-S는 2019년 한화오션이 건조 가능성을 검토한 구축함으로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전투함 탄생이 기대된다.
함정 수리(MRO·Maintenance(유지),Repair(보수) and Operation(운영))도 한화오션 방위산업 분야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2024년 8월 미 해군과 함정 정비 협약을 맺고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 군수 지원함과 7함대 소속 급유함의 MRO 일감을 수주했다.한화오션은 미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 사업 성격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LNG선 25% 만드는 한화오션
2024년 6월에는 한화오션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를 인수했다.필리 조선소가 위치한 네이비 야드는 미국 조선업과 미 해군의 상징적 장소다.1876년부터 120년 동안 미 해군 조선소가 운영됐다.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만 군함 53척을 만들었고,군함 1218척을 유지·보수했다.필리 조선소는 향후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미 조선 협력은 군사·안보 분야를 넘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한화오션은 현재 10명인 주재원을 60~70명까지 증원해 국내의 첨단 선박 건조 기술을 현지 인력에 전수한 뒤 고용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한화오션 관계자는 “6·25 때 미 해군 도움을 받은 한국이 75년 만에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한화오션은 상선 분야에서도 한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2023년 5월 한화오션이 거제사업장의 새 주인이 되자 수주는 가파르게 늘었다.2024년 수주 실적만 90억 달러(한화 약 13조 원)에 달한다.개별 조선소 기준 국내 최대 수주 금액이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상선 분야 조선업의 기술경쟁력은 선주의 까다로운 요청 사항을 얼마나 배에 반영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한화오션의 수주가 늘어난 것도 이 까다로운 요청 사항을 충족할 만한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한화오션이 특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는 저탄소 선박인 LNG 운반선.그중에서도 LNG로 동력을 얻을 수 있는 LNG 추진선(이하 LNG선)이 주요 상품이다.LNG 추진선은 최근 해운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해운업계에도 탈탄소의 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노르웨이 선급협회(DNV)는 2024년 8월 30일‘2050년 해운업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해운 운임이 2030년까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국제해사기구(IMO)가 2030년까지 해운업계에서 온실가스를 이전보다 20% 감축하겠다고 공표해서다.DNV는 해당 보고서에서 “2027년부터 세계 모든 선박에 탄소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 예측했다.이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사가 발주한 친환경 선박 810척 가운데 70%가량이 LNG선이었다.2024년 8월 기준 전 세계 선사의 선단에 속한 LNG선 707척 중 180척이 한화오션이 건조한 선박이다.한화오션의 LNG선 세계시장 점유율 약 25%(2024년 8월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이 얼음을 깨며 운항하고 있다.[한화오션]한화오션은 LNG선 기술의 집약체인 LNG쇄빙선 건조에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LNG 쇄빙선은 북극해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를 운송하기 위한 배다.일반 LNG선과 달리 영하 50도 이하의 극한 기후에서도 빙하를 깨며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선두와 선미에는 두께 70㎜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적용,선두·선미 어느 쪽으로든 빙하를 깨고 운행이 가능하다.동시에 360° 회전이 가능한 3기의‘아지포드 스러스터(Azipod Thruster)’를 장착해 자유롭게 방향을 변경할 수 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의 조감도.[한화오션]한화오션은 LNG선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선박을 만들어내고 있다.2023년에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한화오션이 수주한 선박은 9만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다.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 운반선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암모니아는 해운업계의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황윤식 한화오션 미래에너지연구센터장은 “암모니아(NH3)는 1개의 질소 원자와 3개의 수소 원자가 결합된 형태라 연소해도 탄소가 나오질 않는다”며 “압축된 암모니아를 산화(연소)하면 질소와 물로 분리되므로 차세대 친환경 연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방산 기술을 집약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 최첨단 수상함 함정 모형들.[한화오션] 그룹 내 해상 친환경 핵심 계열사로 성장
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를 이용한 선박 연구 분야도 한화오션이 선도하고 있다.한화오션은 2020년부터 한국전력기술과 해양 원전 기술 공동 개발 장기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한국전력기술은 2016년부터 해양용 소형 원전인‘반디(BANDI)-60’을 개발하고 있는데,이를 탑재한 해상 원전 개발을 한화오션과 함께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양플랜트 등 에너지 분야 재건에도 나섰다.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가스 등을 탐사·시추·발굴·생산하는 설비.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에도 해양플랜트를 개발해 왔으나,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사실상 방치되던 사업이었다.한화오션은 2024년 5월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설계·제작 기업 다이나맥홀딩스를 인수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내‘친환경,신재생에너지’핵심 계열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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