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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으로 인한 어민 피해를 막기 위해 전파교란 방지장치를 제작했다.우선 어업지도선에 설치해 성능을 점검한 다음 어민들에게 보급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10일부터 시 소유 어업지도선(인천 201호)에 전파교란 방지장치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위성항법장치는 2만㎞ 상공에 있는 인공위성이 송신한 전파를 받아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구조다.하지만 인공위성에서 오는 전파 강도는 휴대전화의 1/100 정도로 약해서 인근 기지국에서 강한 출력의 방해전파를 송신하면 정확한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없다.북한은 이 같은 점을 이용해 서해5도와 가까운 지점에서 수평으로 방해전파를 송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천시는 북한의 방해전파가 수평 방향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산이나 건물에 막히면 효과가 없다는 점,알미늄 테이프로 방해전파 차단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활용해 위성항법장치 수신용 안테나 밑면과 옆면에 알미늄 테이프로 보호막을 씌우는 방식의 전파교란 방지장치를 제작했다.인천시는 애초 윗면까지 알미늄 테이프 보호막을 설치했지만 정상적인 전파 수신도 이뤄지지 않아 이를 제거했다.인공위성이 송신한 전파는 알미늄 보호막이 제거된 안테나 윗면으로 수신하고,토토로 숲북한의 방해전파는 밑면과 옆면의 알미늄 테이프로 수신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북한이 추가적인 전파교란에 나설 때 어업지도선에 전파교란 방지장치 설치한 뒤 위성항법장치를 실제 작동하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효과가 검증되면 서해5도 어민들에게 해당 장치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마련한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서해 5도 인근에서 전파교란을 했다.이에 바다 위에서 조업 중인 어선의 위치가 위성항법장치에 70km 떨어진 다른 지역에 있는 것으로 잘못 표시되고,어장에 설치한 어구를 찾지 못하는 등 손실이 발생했다.해양수산부는 북한이 전파교란을 할 때 나침반과 레이더,토토로 숲항로표지,토토로 숲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해 항해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소형선박은 뾰족한 대안이 없어 조난 당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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