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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스탄불 미국 총영사관에서 빠져나가는 러시아 대표단 차량.AFP 연합뉴스미국과 러시아의 대표단이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대사관 운영 정상화 등 양국 간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이날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 관저에서 비공개로 열린 대표단 회의는 6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전했다.

회의에는 차기 주미국 러시아대사로 유력한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러시아 외무부 북미국장과 소나타 콜터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참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양국 외무부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사관 운영 문제를 논의했다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상대국 외교관을 추방하고 사무실을 폐쇄하는 한편,새 외교관 임명을 제한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대사관 등 공관 업무 정상화와 양국 관계의 갈등 요소를 제거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단순 반복 게임우크라이나 문제는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양국 회담이 외교 공관의 본격적인 업무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전 행정부로 인해 중단됐던 문명화된 소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라브로프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회담 이후 처음 열린 실무자급 접촉이다.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경제 협력과 군축 등 양국 관계에 대한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새로운 정부와 처음 한 접촉이 어느 정도의 희망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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