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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종합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국회 청문회 이후 이틀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영상 SKT 대표.
이번 사태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 대표는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행정지도라는 초강수를 둔 데 따른 겁니다.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중단에 따라 발생하는 대리점 등 매장 손실에 대해선 "SKT가 보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대표는 또 “오늘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 미가입자 850만 여명 고객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vpn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을 늘리고,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을 14일부터 시행합니다.
다만,가입자와 정부,그리고 국회가 재차 요구한‘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종합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사내 법무 검토와 정부의 법리적 해석이 끝나는대로 이사회 논의와 의결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는 이와 관련해 오는 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하는 단독 청문회를 열고 집중질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신규가입을 받을 수 없는데다 기존 고객 이탈까지 겹치며 SKT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달에만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는 23만 7천여 명,3월과 비교해 88%가량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SKT가 오랜 기간 지켜온 국내 통신업계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홍수호]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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