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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사태 이전 수준 회복…연말 환율 1300원 중반 전망
장기간 강달러 탓 환노출 규모 상당…높은 변동성 예상
환율 하락 대응,로그라이크 포커환헤지 ETF 고려할 만…헤지비용 감안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했다.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 속에 개인투자자는 '환헤지 상품'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토토 네라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96.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앞선 7일 주간거래를 1398원으로 마치며 1300원대에 진입한 환율은 2거래일 연속 1390원선에 안착했다.미국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결과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했지만,1400원의 벽은 뚫지 못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지난해 12·3 내란사태 당일(1402.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제 환율이 130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예외주의 기대 둔화에 따른 약달러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폭(환율 하락폭)이 미미했던 상황"이라며 "큰 틀에서 보면 다른 통화와 키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올해 환율 하락 기조가 계속되며 연간 하단을 1330원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2024년 이후 원화는 최근까지 달러 대비 일방적인 약세를 보여왔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장 추세적으로 급락을 지속하기보다 단기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며 1300원 중반을 향하는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상당 기간 미국 자산의 상승과 강달러 현상이 지속된 탓에 환노출 투자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DB증권 문홍철 연구원이 추산한 결과 개인을 제외한 4천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 가운데 채권의 10%,주식의 50%가 환노출 상태다.문 연구원은 "오랜 기간 누적된 강달러,토토 가상계좌 수수료고금리 포지션이 정반대로 정리되면 글로벌 장기 투자기관이 유발하는 높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는 환헤지 상품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표적 상품은 환헤지 ETF(상장지수펀드)다.이 상품은 일정 시점으로 환율을 고정해 기초 자산의 성과에만 영향을 받도록 설계됐다.ETF 이름 뒤에 붙은 '(H)'가 환헤지를 뜻한다.
KB증권 박유안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에 미국이 통화 절상(환율 하락)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대하고 있다"면서 "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달러 약세가 압력이 추세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국 투자시 환헤지 ETF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1년 만기 선물환 기준 현재 환헤지 비용 비율이 –2.17%로 환헤지로 달러 자산에 투자할 때 총수익률에서 –2.17%p의 헤지 비용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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