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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과반수는 MBTI(성격유형검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연애나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 MBTI를 참고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절반 이상에 달했다.

주간조선이 4월 12~15일 실시한 전국 성인 1050명 대상의 'TREND 풍향계' 여론조사에서 'MBTI를 얼마나 신뢰하는가'란 질문에 '신뢰한다'(42%)가 '신뢰하지 않는다'(58%)보다 낮았다.MBTI에 대한 신뢰도는 남성(39%)보다 여성(46%)이 높았다.성·연령별로는 20대 여성에서 MBTI 신뢰도가 56%로 가장 높았고 20대 남성은 40%에 머물렀다.

'연애나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 MBTI를 확인하고 참고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57%(그다지 적절하지 않다 46%+매우 적절하지 않다 11%)로 다수였다.이에 비해 '적절하다'는 43%에 그쳤다.20대에선 '적절'과 '부적절'이 각각 50%씩으로 갈렸지만 성별로는 차이가 있었다.20대 남성은 '부적절'(57%)이 과반수였고 20대 여성은 '적절'(57%)이 다수였다.

'본인의 MBTI 유형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알고 있다'는 응답자가 60%로 다수였다.본인의 MBTI를 '모른다' 또는 '기억이 안 난다'는 40%였다.2021년 12월 한국리서치 조사에선 'MBTI를 검사해본 적이 있다'는 성인이 45%였지만 최근 들어 관심도가 상승했다.자신의 MBTI 유형을 알고 있는 비율은 20대 76%,30대 77%,40대 60%,톰과제리 토토50대 54%,60대 이상 38% 등 세대별로 차이가 컸다.하지만 60대 이상의 경우 2021년 조사에선 '본인의 MBTI를 알고 있다'가 18%에 그쳤는데 최근엔 38%로 늘어났다.고령층도 MBT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란 조사 결과다.

본인의 MBTI를 알고 있는 응답자들은 'MBTI 유형과 본인의 성격이 얼마나 일치하는가'란 질문에 '일치한다'(83%)가 '일치하지 않는다'(17%)에 비해 5배가량에 달했다.MBTI와 본인 성격의 일치 여부는 성별,세대별로 모두 80% 안팎으로 높았다.

MBTI는 미국 심리학자 캐서린 브릭스와 그의 딸 이사벨 마이어스가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의 이론을 토대로 개발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성격유형 검사 방식이다.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8명 후보자의 MBTI는 모두 'E(외향형)'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전문가들은 "MBTI는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 중 하나일 뿐 특정인에게 편견이나 프레임을 씌우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트랜드리서치가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한 'TREND 풍향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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