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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이후 SKT에서 KT,LG유플러스로 번호를 이동한 이용자만‘26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유심보호가입서비스 자동 가입,유심 재고 확보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고객 불안감을 잠재우긴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가입자 이탈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올해 SKT 실적이‘1500억원’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사용자는 모두 26만2890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로 보면 SKT에서 KT로 넘어간 사용자가 14만8010명,LG유플러스로 이동한 사용자가 11만4880명이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나서 “일단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주신 2400만 고객분들께 감사드리고,유심 교체를 원하시는 분들도 더 빠른 조치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아직 이탈 행렬은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SKT는 현재 신규 가입자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어렵다.지난 5일부터 전국 약 2600개 SKT 대리점과 온라인 채널에서 신규 가입이 막혔다.현재 판매점을 통한 가입만 가능해지면서 신규 가입자는 5일과 6일 각각 648명,288명에 그쳤다.
SKT 이용자 이탈 행렬과 신규 가입 중단으로‘1500억원’에 달하는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영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2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되는데,홀덤칩일평균 3만명 수준”이라며 “6월까지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면 일평균 5월 1만5000명,6월 5000명 이용자 이탈 반영 시 올해 연간 실적 감소분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국회 차원에서 제기된 타 통신사 번호 이동 희망에 대한‘위약금 면제’도 잠재적 뇌관이다.위약금 면제가 일부라도 관철된다면 추가적인 이용자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간신히 40%대를 지키고 있는 시장 점유율에도 타격이 예상된다.올해 1분기 기준 통신 3사 무선시장 점유율은 ▷SKT 40.2% ▷KT 22.8% ▷LG유플러스 20.4%다.간신히 40%대를 턱걸이하고 있는 SKT의 점유율이 무너지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편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로 알뜰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중개 플랫폼 모요에 따르면 최근 모요 일간 방문자 수는 해킹 사태 전주 대비 261.3%,개통 신청 건수는 4월 28일 기준 전월 같은 날 대비 33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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