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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초로 미국인 교황이 탄생했다.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8일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며‘레오 14세’라는 이름을 택했다.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이 역사적인 순간에 주목한 가운데,시카고 시민들은 유쾌하고 재치 있는 반응으로 화답했다.
신임 교황의 출신지인 시카고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각종 농담과 밈(meme)이 쏟아졌다.한 네티즌은 “이제부터 모든 성체는 시카고 피자가 된다”고 농담했고,또 다른 이는 “그가 시카고컵스 팬인지 화이트삭스 팬인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화이트삭스 팬들은 아예 “시카고 출신 교황 레오 14세를 기념해 교황 모양 컵에 음료를 담아 판매하자”는 제안까지 내놓았다.
시카고 컵스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그를 리글리 필드(구장)에 초대하고 싶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구장 전광판에는 “그는 컵스 팬이다!(Hey,Chicago.He’s a Cubs fan!)”이라는 메시지가 띄워졌다.
시카고 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모든 훌륭한 것은 시카고에서 나온다.교황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레오 14세는 시카고에서 태어나 페루에서 오랜 선교 활동을 펼쳤으며,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임명됐다.그는 교황으로서의 첫 연설에서 “우리는 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포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레보스트 교황의 등장은 미국 가톨릭 역사에서 상징적인 전환점일 뿐 아니라,교황직의 글로벌화가 본격화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 도박신고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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