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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일 사우디·카타르·아랍에미리트 순방…“투자 목적 앞설 듯”
이스라엘 방문 안 해…NBC “이란·가자 관련 미·이 입장 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외국 순방으로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이스라엘을 제외한 아랍 산유국들을 만난 자리에서 투자·무역 거래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3~1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영국 가디언은 “이번 협상이 석유와 무역,베픽파워볼투자 거래,동영상 다운로드 사이트 모음이스라엘과 가자·예멘 지역 갈등,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등을 포함한 여러 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목표는 자신이 미국을 우선시한다는 것을 이 지역에서 외치는 것”이라고 짚었다.이스라엘·이란·팔레스타인을 둘러싼 문제가 산적해있지만,아랍의 부유한 국가들이 미국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워싱턴포스트도 “석유가 풍부한 이 지역에서의 이번 순방은 주로 무역 관계 강화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싱크탱 외교안보위원회(CFR) 중동 담당 선임연구원인 스티븐 에이 쿡은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첫 해외 방문지로 꼽는 캐나다나 유럽 전통 동맹국을 방문하지 않은 것은,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정책에 중점을 두는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의미”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을 걸프 지역 부유한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행사의 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안보와 투자를 교환·거래하는 기조라는 해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직후인 2월 4년 동안 1조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투자하는 대신 민간 원자력 발전소 운영을 전제로 합의를 추진 중이라고 지난달 중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밝히기도 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관계에 있어 팔레스타인의 독립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혀왔다.이때문에 미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또다른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가자 전쟁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이어졌다.미국은 이란의 명칭을 딴‘페르시아만’을 아라비아만으로 지칭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로 2020년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가 이뤄진‘아브라함 협정’을 이끌어낸 제러드 쿠슈너가 트럼프 행정부의‘조용한 자문가’로서 역할하고 있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과제를 미국이 완전히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이때문에 이란 핵 협상,예멘 후티 반군과의 갈등에 대한 논의를 피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스티븐 에이 쿡은 지적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는 점은 상징적이라는 지적이다.워싱턴포스트는 “가까운 거리임에도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엔비시뉴스는 미국과 이란의 핵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지난달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공습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견 차이가 드러나고 있으며 양국 관계가 갈림길에 놓였다고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이스라엘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인 반면,최근 트럼프 대통령이‘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네타냐후 총리의 핵심 측근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이 미국의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에게 네타냐후 총리의 불만을 전달했다고 전해졌다.또 미국이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은 불만이라고 전해졌다.
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계속 공습을 이어가는 이스라엘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말들도 나온다.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헛된 노력’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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