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5단지 전경 <매경DB>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이 GS건설과 공사 계약을 해지한 이후 다시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3.3㎡(평)당 공사비를 예전보다 120만원가량 높여서 건설사 모시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예정 총공사비는 3772억1650만원으로 3.3㎡당 공사비는 770만원이다.한국자산신탁은 오는 5일 시공사 선정 관련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뒤 4월 28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721 일대에 위치한 상계주공5단지는 1987년 준공된 840가구 규모 노후 아파트다.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99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이 단지는 지하철 4·7호선 노원역과 가깝고 용적률도 93%에 불과해 노원 재건축의 선두 주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23년 11월 기존에 시공 계약을 맺었던 GS건설과 계약을 해제하며 사업이 한동안 멈췄다.공사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조합원들이 늘어나는 공사비 분담금을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당시 GS건설 측은 자재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해 3.3㎡당 650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37㎡(약 11.2평)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당시 전용 84㎡ 아파트를 받기 위해 조합원이 내야 할 부담금이 5억~6억원대로 추산됐다.조합 관계자는 “당시 분담금도 상당했지만,계약 조건도 조합에 불리한 부분이 많아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결국 사업이 동력을 잃고,랜덤 뽑기 룰렛시간만 흘려보내고,공사비는 공사비대로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이마저도 정비업계에서는 시공사들이 입찰에 선뜻 나설지 불확실하다고 전망한다.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상계주공5단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고,슬롯 머신 게임 원 벳원레미콘 등이 진입하기 어려운 공사 조건을 갖고 있다”며 “대외 환경 불확실성으로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쉽게 입찰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합 측은 서울시가 지난해 사업성이 낮은 정비사업장의 사업성을 높여주기 위해 내놓은‘보정계수’를 활용해 조합원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일종의 용적률 인센티브 격인 보정계수를 적용하면 임대주택은 60가구로 줄이고,분양 물량을 90가구 안팎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1인당 분담금 부담을 1억원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입찰공고도 시공사가 막판에 공사비를 과도하게 요구하지 않도록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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