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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약단속국 요원 살해한 킨테로 포함…무더기 송환,리치 마작 일러스트이례적 선물
'한달 유예' 트럼프 관세,내주 부과 임박…멕시코,막판 협상 총력

멕시코·미국 국경 지역에 중남미 이민자들이 서있는 모습.ⓒ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멕시코가 이례적으로 29명의 주요 마약사범을 한 번에 미국에 송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3월 4일 25%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과 최후 협상을 진행 중인 멕시코가 '당근'을 건넸다는 평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날 29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채 "마약 밀매를 비롯한 범죄 조직과 연계된 혐의"로 미국에 수배된 인물들을 송환 조치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오랜 기간 가장 붙잡기를 원해온 지명 수배자 라파엘 카로 킨테로가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고 WP에 말했다.

킨테로는 1985년 멕시코에서 DEA 요원 키키 카마레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멕시코에서 수감됐던 그가 2013년 법적 절차상의 문제로 석방되자 DEA는 격렬히 반대하며 그를 다시 체포하라고 요구했다.멕시코 군은 추적 끝에 그를 2022년에 다시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송환 목록에는 미겔 트레비뇨 모랄레스와 그의 형제인 오마르도 포함됐다.이들은 2007년부터 상당 기간 멕시코 중북부 지역을 장악했던 세타스 카르텔의 핵심 인사다.세타스 카르텔은 멕시코군의 강력한 단속으로 10여 년 전 와해됐지만,미국 당국은 트레비뇨 형제가 멕시코 감옥에서 여전히 '북동부 카르텔'이라는 후신 조직을 운영 중이라고 본다.

미국 텍사스주의 웹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WP에 트레비뇨 형제의 송환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카르텔의 보복으로 인해 멕시코 측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 미국 외교관인 존 필리는 이번 송환 조치에 대해 "보통 주요 마약 조직원들의 송환은 한 번에 한 명씩 이뤄지며 장기간 협상을 필요로 한다.한 번에 29명을 송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앞두고 모든 수단을 동원한 것 같다"고 평했다.

반다 펠밥-브라운 브루킹스연구소 마약 정책 분석가는 "이번 송환은 멕시코 정부가 25%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내놓은 대응 조치의 일환"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멕시코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요인"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달 4일부터 멕시코 생산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협상이 진전을 보자 기한을 3월 4일로 한 달 연기했다.이어 전날 첫 각료회의에서 조건부로 기한을 재차 4월 2일로 연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마사지 사이트 디시이날 다시 관세를 3월 4일에 예정대로 부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를 통한 펜타닐 등의 마약 밀반입을 이번 관세의 주요 명분으로 삼아왔다.멕시코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미국 측과 만나 관세를 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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