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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J.D.밴스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을 지명했다‘힐빌리의 노래’의 저자로 쇠락한 공업지대‘러스트벨트’출신의 밴스는 정치 입문 2년 만에 부통령 후보에 지명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부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오랜 숙고 끝에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오하이오주의 밴스 의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공화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호명투표(roll call)로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지명한다.
1984년생인 밴스는 올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당선되면 역대 최연소 부통령이 된다.오하이오주 출신으로 마약중독자 모친의 학대와 가난을 이겨내고 미 해병대를 거쳐 오하이오주립대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밴스는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힐빌리의 노래’를 통해 러스트벨트에서 성공한 어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 주목을 받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른바‘앵그리 아메리칸’현상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혔지만 그는 한 때 트럼피즘(트럼프 전 대통령에 열광하는 현상)을 마약에 비유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미국의 히틀러’라고 부를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판적이었다.
하지만 밴스는 2022년 중간선거에 고향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으로 출마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자로 변모했다.밴스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해 잘못된 평가를 했다는데 대해 후회한다”고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당초 밴스 의원과 덕 버검 노스다코타주지사,리버풀 대 레스터 시티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부통령 최종후보로 검토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발탁한 것은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경합주인 러스트벨트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의 책‘힐빌리의 노래’는 미국의 근면한 남녀를 지지하면서 베스트셀러가 됐다”며 “이제 선거운동 기간 그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리버풀 대 레스터 시티위스콘신,오하이오,미네소타 그리고 그 너머 미국 전역의 노동자와 농민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의 부통령 지명을 두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는 상징적 인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밴스는 우크라이나 지원 법원에 반대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의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하는데 앞장서왔다.MSNBC는 “밴스는 미래에 트럼피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밴스는 이날 부통령 후보 지명 사실이 공개되기 직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기득권에서 길을 잃었다”며 “나는 결코 그렇게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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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대 레스터 시티,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채봉완 기자 chbw2712@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