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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초속 33.2m 강풍에 230㎜ 폭우
항공기 90여편 결항,여객선 운항도 차질
고사리 채취하던 70대,하천서 고립되기도

[제주=뉴시스] 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에서 침수된 도로로 인해 고립된 고사리객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5.05.09.[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9일 오전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치면서 고립 등 사고가 잇따랐다.하늘길과 뱃길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산지와 동부,남부(중산간)에 호우경보가,렛츠런파크 서울 경마시간나머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시간당 30~50㎜ 폭우가 쏟아졌다.

한라산에는 200㎜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오후 1시45분 기준 산지 주요지점 일 강수량은 ▲진달래밭 230㎜ ▲성판악 187.5㎜ ▲윗세오름 182.5㎜ ▲한라산남벽 180.5㎜ ▲사제비 126㎜ ▲영실 168.5㎜ ▲삼각봉 112㎜ ▲어리목 96.5㎜ 등이다.

특히 한라산 삼각봉에서는 초속 33.2m의 태풍급 순간풍속이 측정되는 등 도 전역에 걸쳐 초속 20~25m 안팎에 강풍이 불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강한 비바람이 부는 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대합실 출도착 상황판에 항공기 지연과 결항 운항 안내가 떠 있다.2025.05.09.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악기상으로 인해 총 5건의 안전사고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7부께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인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70대가 불어난 물에 도로가 잠겨 건너오지 못하고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7시8분께 제주시 이도1동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공사자재가 건물 입구를 막아 내부에 있던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해 119에 신고했다.

이들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나무가 쓰러지는가 하면 제주시에서는 상가 어닝,현수막 등이 날려 소방당국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뉴시스] 강풍특보와 호우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도로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5.05.09.이른 시간부터 강한 비바람이 치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이 일부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중 사전결항을 포함,총 94편이 기상악화로 인해 운항이 취소됐다.출발 45편,도착 49편이다.

제주공항 측은 오전 비정상 운항이 계속되자 체객지원 단계를 '주의'를 발효했다.자채 대책반을 구성해 제주를 떠나지 못한 체류객들을 지원했다.다만 항공사 측 사전 안내로 공항 내 대규모 체류 현상은 빚어지지 않았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연안항(2부두)에서 출발하는 오전 8시 완도행(하추자도 경유) 송림블루오션호와 오전 11시·오후 4시 진도행 산타모니카호가 높은 물결로 인해 결항했다.오후 4시 국제항(7부두)에서 완도로 갈 예정이던 골드스텔라호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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