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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 잠정합의
기본급 및 성과급 합하면 연봉 11% 인상 효과
12일 찬반투표 가결되면 '최종 타결'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역대 최대 수준의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안을 회사가 제시하면서 노조가 파업 대신 회사와 손을 맞잡기로 했다.업계에선 기본급,성과급,에콰도르 대 볼리비아수당 등을 모두 합하면 연봉이 11%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이 가운데 성과급 규모는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4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올해 교섭에서 노사는 정년 연장과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마지막까지 줄다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경영성과금 400%+1000만원,에콰도르 대 볼리비아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에콰도르 대 볼리비아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이 외에도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정년연장의 경우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는 50세 이상이 절반 정도(지난해 8월 기준 51.6%)인데,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퇴직하는 상황이라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해왔다.이에 노사가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늘리는 방안에 합의했다.내부에선 정년을 만 62세까지 사실상 연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에콰도르 대 볼리비아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그룹사 차원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하고,연 50억원 규모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이에 더해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구입을 위한 총 50억원 수준의 그룹사 차원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12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