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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책임론 확산
서울시 "상황 지켜보는 중"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건립 중인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이 도마에 오른다.기부자의 이름을 딴 공공도서관이 사회적 논란과 얽히면서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서대문구 북가좌동에 들어서는‘김병주 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약 9109㎡ 규모로 조성 중이다.100만 권 이상의 장서를 갖춘 대형 시립도서관이다.어린이·청소년 전용 공간,디지털 열람실,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총사업비는 약 675억 원이며,이 중 김병주 회장이 300억 원을 기부했다.
서울시는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기부자 예우 차원에서 도서관 명칭에 그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도서관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홈플러스를 둘러싼 MBK파트너스의 회생절차 준비 의혹이 불거지며 상황이 급변했다.
MBK와 홈플러스가 회생신청 계획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단기 채권을 발행해,사실상 손실을 투자자에게 전가하려 했다는‘사기적 부정거래’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금융위원회는 사건을‘패스트트랙’으로 전환해 검찰에 넘겼고,통보 대상에는 김병주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MBK 김병주 회장을 즉각 소환 조사하고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며 "김병주 회장은 실질 지배자로서 이번 사태의 핵심 주범임에도 모습을 감추고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검찰은 김병주 회장을 즉각 소환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 김병주 회장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서울시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김병주'라는 이름을 공공시설에 내걸기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서울시가 공공기관의 명칭을 정할 때 더 엄격한 기준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진보당은 지난 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병주씨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회장으로,trpg 다이스 사이트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을 통해 채권자 노동자 납품업체 등 수많은 이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며 "서울시는 '회사의 경영과 개인의 기부는 별개'라는 입장 아래,김씨의 이름을 공공도서관 명칭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이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공도서관은 시민의 신뢰와 공공의 가치를 기반으로 세워져야 한다"며 "도덕적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의 이름을 공공시설에 붙이는 것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며 공공성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다.향후 기부자 명칭 병기와 관련해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절차를 제도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다만 서울시는 명칭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는 아직 진행 중인 사안으로,시도 이같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명칭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변경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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