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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출간됐지만 시대 흐름과 맞는 책들을 다시 펴내는 출판사들이 늘고 있다.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역주행’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MZ세대의 레트로 선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소설 부문 상위 30권 중 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책은 11권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상반기 6권,야구 선수:nstf3erjjde= 이재원2022년 상반기 4권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올 상반기 기준 교보문고 소설 1위는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모순’이다.이 책은 2022년 25위,야구 선수:nstf3erjjde= 이재원지난해 7위에 이어 올 들어 1위로 급상승했다.
역주행 현상과 맞물려 절판된 도서를 재출간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넥서스북은‘엔드리스’시리즈란 이름 아래 지난달 31일 김미진의‘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1995년),야구 선수:nstf3erjjde= 이재원한지수의‘나는,야구 선수:nstf3erjjde= 이재원자정에 결혼했다’(2006년),정영문의‘겨우 존재하는 인간’(1997년)을 재출간했다.민음사는 1990년 초판이 나온 박완서의 장편소설‘미망’을 9일 다시 펴냈다.젊은층이 읽기 쉽게 한자어,일본어 등을 우리말로 풀어썼다.박지영 창비 문학출판부 차장은 “판매량 등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작품들을 다시 선보이는 게 리스크가 적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출판계는 올해 들어‘달러구트 꿈 백화점’(2020년)이나‘불편한 편의점’(2021년) 같은 신간 베스트셀러가 드문 데다 젊은 층의 레트로 선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온라인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양귀자‘모순’의 20대 구매 비율이 38.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다자이 오사무의‘인간실격(민음사)’이나 알베르 카뮈의‘이방인(민음사)’도 20대 구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한기호 출판평론가는 “현실과 몽상 사이를 저울질하다 현실을 택하는 내용(‘모순’) 등이 젊은 세대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상화도 재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창비는 올 하반기(7~12월) 공개되는 공유,서현진 주연 넷플릭스 드라마의 원작인 김려령의‘트렁크’(2015년) 개정판을 준비 중이다.앞서 창비는 송중기 주연 넷플릭스 영화‘로기완’개봉을 맞아 조해진의‘로기완을 만났다’(2011년) 개정판을 올 2월 펴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이름 흐름이 변할 수도 있다.기대작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달 말 김애란 작가가 13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장편소설‘이중 하나는 거짓말’(문학동네)에 이어 김금희의‘대온실 수리 보고서’(창비),야구 선수:nstf3erjjde= 이재원황석영의‘할매’(창비),야구 선수:nstf3erjjde= 이재원정유정의‘영원한 천국’(은행나무) 등이 연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