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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촉발한 알트코인 약세장
상승 반전 키는 美 가상자산 규제 완화
전부 폭등하던 '알트장'은 끝나
"선택받은 알트코인만 오를 것"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에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8만 4759달러(약 1억 22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에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8만 4759달러(약 1억 2221만원)에 거래됐다.이는 하루 전보다 약 4.79% 떨어진 가격이다.취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가,대전 토토 투어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몰리는 등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2025.02.27.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더 큰 알트코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그간 알트코인 상승을 견인했던 밈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줄폭락하면서다.일각에서는 올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알트코인 강세장(알트장)을 대비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알트코인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평균 55% 하락하며 8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약세 흐름이 두 달간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낙폭이 더 커졌다.최근 일주일 동안 시가총액(시총) 10위권 주요 알트코인들 모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날 오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2위이자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21.23% 떨어졌다.국내 거래량이 많은 리플(-17.01%),솔라나(-19.78%),도지코인(-17.53%),에이다(-18.28%) 등도 예외는 없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12.76% 하락했다.주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보다 2배 더 떨어진 셈이다.

이는 알트코인 특성상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큰 점도 있지만,투자 내러티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결정적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가상자산 투자자 입장에서 알트코인에 투자할 이유할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에드워드 친 파라택시스캐피털 설립자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시장 참여자는 이미 알트코인에 자금이 묶여 있고,바카라 시스템 배팅신규 자금은 비트코인에만 몰리고 있다"며 "알트코인 내러티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므로 분위기가 바뀔 때까지 알트코인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불 붙인 '알트코인 약세장'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02.2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02.27.


이런 흐름을 부추긴 건 트럼프 대통령이다.우선 트럼프가 관세 부과 등 경제 불확실성을 높여 시장 유동성을 고갈시켰다.이는 비트코인보다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알트코인에 흘러갈 자금을 더욱 제한시킬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사흘 앞두고 발행한 트럼프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가 치명적이었다.가상자산 대통령(Crypto president)을 자처한 트럼프의 유일한 공식 코인이란 점에서 알트코인 시장 유동성을 전부 흡수하며 나머지 알트코인들이 전부 휘청인 것이다.유동성이 추가 유입되지 않은 알트코인 시장에서 '제로섬(한쪽이 득을 보면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상태) 현상이 발생한 셈이다.

실제로 오피셜 트럼프가 지난 1월 18일 첫 거래 시작 24시간 만에 시총 113억달러(16조5000억원)로 치솟았을 때 나머지 시총 10위권 알트코인들 모두 10%대 급락했다.

이후 현재까지 밈코인을 비롯해 알트코인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트럼프가 촉발한 알트코인 투기 광풍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 자체를 실추시킨 탓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달 8일(현지시간) "개인 투자자의 가상자산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알트코인과 밈코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움직임 등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청산이 발생하면서 밈코인과 알트코인이 대거 급락,이들의 관심이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한 2조원 규모의 이더리움 해킹 사태도 기름을 부었다.바이비트의 보안 역량 외에 이더리움의 구조적 결함이 해당 사태를 발생시키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다.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몰락은 알트코인 전체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오른다…선택받은 알트코인만

그럼에도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진단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예상대로 트럼프 취임 기간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면 알트코인들이 그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금융당국의 움직임도 이를 시사한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현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소송 철회를 확정했으며,비트코인 카지노 스크립트 무료같은날 다른 가상자산 업체 컨센시스에 대해서도 소송을 취하했다.이는 SEC가 친(親) 가상자산을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맞춰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규제를 본격적으로 완화하는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SEC가 지난 2020년 12월 리플에 제기했던 미등록 증권 소송도 곧 종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실제로 종결된다면 리플을 필두로 증권성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던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도래할 알트장은 일부 알트코인만 오르는 선별적 양상을 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모든 알트코인들이 무분별하게 폭등하던 과거 알트장과는 다를 것이란 설명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2일 X를 통해 "모든 알트코인이 폭등하던 알트시즌은 지난 2021년 끝났다.이제는 선택받은 알트코인만 오른다"며 "그 어느 때보다 스스로 조사하고 이 분야를 충분히 이해한 후 투자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상승 가능성이 높은 알트코인 특성으로 ▲ETF 잠재적 승인 가능성 ▲지속적 관심 유도 ▲수익 창출 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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