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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들어낸 플레이북(Playbook·성공매뉴얼)을 다른 (국가)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6일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한국의 성장 스토리가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쿠팡의 모든 것은 고객에서 시작해 고객에서 끝난다”면서 창사 14년 만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원동력으로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고객 경험 제공을 꼽았다.새벽 및 당일 배송을 45% 가까이 늘리고 당일 배송 주문 마감 시간도 2시간 연장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다.도서산간 지역도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의장은 “자동차에 새 타이어가 필요하다면 집에서 주문해 다음날 배송 및 설치를 받을 수 있다”며 “챙겨야 할 생일을 깜빡 잊어도 신선한 꽃과 케이크,트위터 한국어로 바꾸는법아이스크림을 다음날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통합 물류 서비스)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2배 가까이 늘린 점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김 의장은 “현재 물류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인프라 비율이 10%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비용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장은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로보틱스부터 매일 수조건의 예측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은 다음 혁신의 물결”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올해도‘혁신’에 방점을 두고 투자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쿠팡은 2022년 진출한 대만에서 로켓배송 물류시스템 구축 등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김 의장은 16세이던 1994년 아버지가 현대건설 미국 주재원으로 발령나면서 미국으로 건너갔다.이후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쿠팡을 설립했다.쿠팡은 설립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자금 지원을 받아 화제가 됐으며‘로켓배송’으로 성장해왔다.김 의장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