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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수길에‘제니’보러 관광객 북적
골목 하나 두고 가로수길은‘텅텅’
임대료 보증금 3배 차이…‘나·다로수길’로 번지기도
“코로나19 이후로 하나 둘 빠지기 시작해서 이렇게 됐죠.이제 조금씩 관광객들이 오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차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안쪽 골목 식당이랑 가게들은 엄청 잘 돼요”(가로수길 인근 건물 경비원 A씨)
15일 찾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가로수길’일대는 텅 빈 건물이 대부분이었다.대로 초입부터‘임대 문의’가 붙은 공실 상가들이 오래 방치된 듯한 모습으로 줄지어 있었다.가장 붐벼야 할 가로수길 중심엔 한집 건너 한 집씩 영업을 하고 있는 건물들이 보였다.
그러나 바로 안쪽 골목인‘세로수길’로 들어오자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신사동‘탬버린즈 신사 플래그십스토어’의 블랙핑크‘제니’사진 앞에는 일본과 중국 등 각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줄을 이었다.제니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다.세로수길을 따라 이어지는 잘 꾸며진 카페들은 평일 낮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을만큼 붐볐고,ssg 대 kt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볼 수 있었다.
신사역 8번출구에서 이어지는 가로수길(압구정로11길)과 세로수길(압구정로10길)은 고작 한 블록 차이다.위치상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임대료에서 큰 차이가 난다.유동인구가 많은 가로수길 중심 애플스토어 맞은 편에 있는 한 건물의 1층 임대료는 보증금 6억원에 월세 2800만원 수준.전용면적은 175~180㎡ 사이다.반면 세로수길 초입의 전용면적 190㎡ 1층 상가 임대료 가격은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700만원이었다.가로수길 임대 건물보다 면적도 넓을 뿐더러 보증금은 3분의1 가격 수준이다.
신사역 일대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통임대 건물 월 임대료는 쉽게 얘기해서 가로수길이 월 5000~7000만원,세로수길은 3000만원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며 “가로수길은 심지어 20평대 작은 평수 매장은 있지도 않아서 세로수길 임대 수요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가로수길 상권은 전통적인 관광객 상권이었지만,ssg 대 kt코로나19 사태 이후 높은 공실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집계한 올해 1분기 통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6대 상권 중 가로수길 공실률이 41.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강남이 20.7%,ssg 대 kt청담이 19.1%,ssg 대 kt홍대가 14.4% 등으로 뒤를 이었는데,이마저도 가로수길 공실률과 큰 차이가 났다.
특히 가로수길 상권은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기존 임차인이 내몰리는‘젠트리피케이션’이 상권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이런 이유로 가로수길 대신 세로수길,ssg 대 kt세로수길 대신 더 조용한‘나로수길’과‘다로수길’로 상권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가로수길을 사이에 두고 세로수길과 반대편에 위치한 나로수길에는‘랜디스 도넛’과‘브루클린 버거’등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있는 가게들이 곳곳에 있었다.
도산대로 인근의 B 공인중개소 대표는 “세로수길은 직장인들이 회식을 하는 음식점들도 많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핫플레이스’라면 나로수길과 다로수길은 젊은이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현지 음식점이나 편집샵 같은 가게들이 많은,ssg 대 kt비교적 조용한 상권”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조금씩 오기 시작하면서 신사역 일대가 조금씩 북적이고 있긴 하지만 이미 세로수길에 많은 것들이 자리잡은 상황에서 가로수길이 얼마나 살아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