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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5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과 중국은 스위스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10일(현지시간) 가질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식 이후 잇달아 인상한 대중국 관세율을 50∼54% 선까지 낮추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중국에 대한 50~54%의 관세율 가이드라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소매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을 때 논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월마트,김세진 토토타겟,홈디포 등 미국 내 주요 소매유통 CEO들과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사실상 정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당시 백악관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고 참석 기업들도 회동 후 백악관 회의에 대해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만 밝혔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합의가 잘 되면 중국에 대한 145%의 관세를 낮출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이어 "그러니 우리는 관세가 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미·중 양국은 주말인 오는 10∼11일 스위스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주도로 무역전쟁 발발 후 첫 공식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실질적일 것"이라고 답했다.또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그대로 둘 수 없고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를 바란다"며 "중국과 매우 좋은 주말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주말 무역 협상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며 "스콧(재무부 장관)이 무슨 말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월20일 취임한 뒤 중국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여러 차례 발표하면서 총 145%까지 관세율을 올렸다.중국은 이에 맞서 125%의 대미 맞불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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