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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작가.경향신문 자료사진
김영현 작가.경향신문 자료사진

문학의 현실참여와 민족·민중문학을 지향해 온 실천문학사 대표를 지낸 김영현 작가가 9일 별세했다.향년 70세.

김 작가는 1955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서울대 학보사인 대학신문 신춘문예에 소설‘닭’이 당선된 후 1984년 창비신작 소설집에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는 남북 분단과 좌우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한 가정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데뷔작 이후에도 고인은 시대의 아픔에 억압받는 민중의 모습을 담은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며‘민족문학 대표작가’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단편집 <해남 가는 길>,<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와 장편소설 <풋사랑>,sd카드 슬롯 구조<낯선 사람들> 등을 발표했다.<낯선 사람들>로 2007년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

김 작가는 시집 <겨울바다>,<남해엽서> 등을 펴내는 등 시인으로서도 문단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출판인으로서의 족적도 뚜렷이 남겼다.작가 활동 전부터 출판사에서 일했던 그는 진보 성향의 실천문학사 편집장·편집위원·편집주간을 거쳐 1997년 대표에 취임한 뒤 2011년까지 대표직을 맡았다.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직을 맡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발인은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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