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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20일 홍콩서 올해 최대 규모 상장 예정…
미국 규제 피해 '레귤레이션S' 방식으로 이중상장
12일 로이터통신·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CATL은 최대 410억홍콩달러(약 7조3886억원) 조달을 목표로 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상장 예정일은 20일이다.중국 본토 선전 증시에 상장된 CATL은 지난 2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승인을 받아 홍콩 증시 이중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CATL은 총 1억1790만주(기관투자자 1억910만주,카지노 업체개인 투자자 88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최대 공모가는 지난 9일 선전 증시 종가(248.27홍콩달러)보다 1.5%가량 낮은 263홍콩달러다.일반적으로 중국과 홍콩에 이중 상장되는 경우 홍콩 증시의 주가가 낮은 편이다.
블룸버그는 "CATL은 이번 상장으로 최소 310억홍콩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이는 올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며 "거래 규모가 확대되는 그린빌(초과 배정) 옵션을 행사하면 3800만주 추가 발행이 가능해 자금 조달 규모는 410억홍콩달러(7조3775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CATL은 상장에 앞서 기관투자자로부터 약 26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CATL IPO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중국 국영 석유업체 시노펙을 비롯해 쿠웨이트 투자청,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등 23곳이다.
CATL은 이번 주식 상장을 '레귤레이션S'(Reg S) 방식으로 진행한다.이는 미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이 방식을 택하면 미국 내 투자자에 주식 판매를 할 수 없다.블룸버그는 "미국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역외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 CATL IPO 참여가 가능하지만,뮤추얼펀드 등 일부 투자자는 불가능하다"며 "홍콩에서 진행되는 대형 IPO에 미국 본토 투자자가 배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미·중 간 긴장이 IPO 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CATL IPO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CATL의 '레귤레이션 S' 방식 선택은 미국 내 법적 책임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CATL은 이미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에 휘말려 있다.미국 국방부는 지난 1월 CATL이 중국군을 지원했다며 블랙리스트에 포함했다.이와 관련 미국 의회 산하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가 CATL 상장 주관사인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상장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다만 두 은행은 여전히 CATL 상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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