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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광물협정 기대했으나 젤렌스키 '안전보장' 요구하자 서명안해
2019년 북미 정상회담 때도 북한에 "협상할 준비 안 됐다"며 결렬 선언
[워싱턴 EPA=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28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이 우크라전 종전 문제 등을 놓고 파행으로 끝나고 당초 서명이 예상됐던 광물협정도 불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 체결하고 휴전 협정 협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휴전 협정 구상에 이의를 제기하자 과거 북핵 협상을 둘러싼 북미간 '하노이 노딜(no deal)' 때처럼 판을 아예 깼다는 점에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광물협정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개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집무실 공개 발언에서 광물협정에 대해 "희토류 사용과 판매로 (미국에) 많은 돈이 생기게 될 것"이라면서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양국간 광물협정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내놓은 아이디어지만,트위터 사이트 모음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에 대한 대가로 이 협정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최근 급진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애초 이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을 담보하는 것을 기대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하면서 해당 내용은 들어가지 않았다.
나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희토류 지분 50% 요구에 "나라를 팔 수 없다"라면서 반발,협상이 지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면서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실무 후속 협정은 별개로 하기로 하고 포괄적 협정을 먼저 체결키로 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위해 미국을 방문키로 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태도를 유연하게 바꿨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영과의 정상회담에서 '여전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재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내가 그렇게 말했느냐"고 반문하면서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못 믿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난 그를 매우 존중한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많은 장비와 돈을 줬고,그들은 매우 용감하게 싸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공개발언 초반에는 "우리는 서로 오래 알고 지냈으며 매우 열심히 그리고 가깝게 일해왔다"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군인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했다"라면서 "그 공은 인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반드시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보장 장치가 포함돼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자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특히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표명했음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은 협정을 반복적으로 파기했다면서 미국도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하자 발끈하면서 "무례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서의 설전과 충돌을 이유로 비공개 회담을 하지 않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내보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평화 협정을 할 준비가 되면 다시 오라"면서 자신의 구상대로 할 것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광물 협정 뒤에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타결하고 이를 토대로 장기적인 평화협정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는 그러나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구상과 다른 주장을 반복하자 광물협정도 서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드라마 무료로 보는 사이트젤렌스키 대통령 측 대표단은 백악관에서 나가달라는 말을 들은 직후에 광물협정에 서명해달라고 "빌었으나"(begging) 성사되지 않았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시점에 광물협정을 재검토하거나 협상을 재개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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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협상 스타일은 2019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된 하노이에서의 '노딜' 때와 유사하다.
그는 당시에도 북핵 문제에 대한 협상을 타결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브로맨스(bromance·남성 간의 끈끈한 정) 관계에 있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배드 딜(bad deal·나쁜 협상)' 우려마저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이외 5곳의 핵시설 리스트를 제기하면서 모두 해체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해체를 연결 고리로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맞서자 판을 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북한을 향해 "협상할 준비가 안 됐다"고 선언하면서 협상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