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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 빈소 표정
모친“네 새끼 어떻게 살라고” 절규
작년에 결혼한 새신랑 유족들
“마지막 얼굴 차마 못볼것 같아”
“3개월 전 아비가 죽었는데 너마저 가면 어떡하니.아버지 따라간 거니….”
3일 오전‘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사망자 7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흐느끼는 소리로 가득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 직원이던 이모(53) 씨는 3개월 전 부친상을 당했다.이 씨는‘상고 출신’으로 은행에 입사해 한 직장에서만 34년째 근속했던 성실한 직원이었다.슬하에 아들 둘을 뒀는데,온라인 카지노 무료 플레이대학 진학 대신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아들의 의사를 존중하던 따뜻한 가장이었다고 한다.20년 전 같은 지점에서 이 씨의 상사로 일했다는 한 동료는 “석 달 전 아버지 조문을 갔을 때‘그래도 어머니가 있어서 살 만하다’고 말하던 후밴데,너무 젊을 때 가버렸다”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또 다른 동료는 “차장에서 부지점장까지 올라갈 정도로 일도 잘하고 성품도 좋았던 선배”라고 회상했다.이 씨의 어머니는 “아이고,온라인 카지노 무료 플레이네 새끼들 어떡하라고 먼저 갔느냐”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 씨와 함께 참변을 당한 같은 은행 직원 이모(52) 씨는 20대 아들·딸과 고3 막내딸을 둔 아빠였다.그는 집안의 외동아들로 은행 입사 후 다달이 부모한테 용돈을 보내고,온라인 카지노 무료 플레이모친이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나 부친이 다리 수술을 했을 때 극진히 부모를 보살폈다고 한다.이 씨의 셋째 이모는 “정말 착한 효자였는데,온라인 카지노 무료 플레이아픈 부모 얼굴도 보지 못하고 갑자기 죽으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협력업체 직원 김모(38) 씨는 지난해 10월 결혼한 새신랑이었다.지난 1일 김 씨와 같은 직장 동료 두 명은 퇴근 후 전시회를 관람한 뒤 귀가하던 중 함께 사고를 당했다.김 씨의 어머니 이모(68) 씨는 “부모와 같이 살다가 오랫동안 연애한 며느리와 지난 10월에 결혼해 독립해 나갔다”며 “독립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일주일에 두 번은 집에 들러 일상 얘기를 나눌 정도로 딸 같은 외동아들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술도 담배도 안 해 봤을 착한 아들인데 저렇게 가면 어떡하냐”며 “시신 훼손이 심하다고 해 (이 모습을) 아들의 마지막 얼굴로 남기기 싫어 차마 못 봤는데 염하러 갈 때도 못 볼 것 같다”며 가슴을 쥐어 잡은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씨의 직장 동료 양모(35) 씨의 빈소에는 상복을 입은 노모가 영정사진 앞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하염없이 흐느꼈다.양 씨의 외삼촌 A 씨는 양 씨를 두고 “착하고 성실하기로는 우리 가족 중에서 손꼽히는 아이였다”고 말했다.양 씨는 주말인 토·일요일에도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A 씨는 “매일 일 끝나면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자기 관리에도 열심인 아이였다”며 “(영정사진을) 보면 다부지고 건장해 보이지 않냐.이렇게 허망하게 갔다”고 했다.